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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짐(空), 혹은 나뉨(間)에 대한 해석

2008-09-23

디자인 김백선 / 백선디자인스튜디오(02-548-6788) 인테리어 설계 백선디자인스튜디오 / 이승훈•도희정 시행 ㈜동양파라곤(02-3420-9525) 시공 ㈜동양건설산업 건축설계 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02-571-4894) 인테리어 시공 현지아앤티(02-2087-8000) 디스플레이 ㈜굳.아이디 갤러리(02-3463-6988) 아트컨설팅 웅갤러리(02-548-7371)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택지개발지구 603-2BL 연면적 306.20m2(F-타입 샘플하우스)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바닥 차이나실버그레이 폴리쉬드, 화강석 면처리, 온돌마루, 무늬목, V.P. 차이나실버그레이(포인트월), 한지패널, 무늬목, V.P., 월페이퍼 천장 V.P.

디자이너 김백선이 보여주는 최근 주거 프로젝트에서는 일련의 그만의 언어가 보이는 듯하다. 이전의 심제(心濟)에서도 그랬듯이 전통 공간의 특징인 가변성과 유용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상호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연을 담아내고 향유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이번 동탄 타운하우스도 일관된 콘셉트로 풀어가고 있다.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거주자의 욕구에 따라 공간의 확장 및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가변성을 극대화 하였으며 내부공간에서는 공간과 공간 사이를 사유하는 ‘간(間)’을 통한 구조미를 느낄 수 있다. ‘공(空)’, ‘간(間)’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을 통해 공간의 채워짐에 대한, 혹은 나뉨에 대한 해석으로 전체 공간은 하나의 연속성을 가지면서 그 속에서 ‘교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외부 환경의 연장선에서 내부 공간을 구성하여 공간이 합일성을 가지게 하고 외부와의 교감을 통해 비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스타일적이고 장식적인 요소보다는 공간 본연의 특징에 맞는 명확한 실의 구분만을 두어 각각의 공간이 가지는 유용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복도나 계단의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간이 연계되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흐르고, 시간에 따른 다양한 전경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전체 공간은 기승전결을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동선상의 자유로움을 최대한 활용하여 긴 복도를 통한 공간 분할과 사유의 공간을 계획하였으며, 계단과 복도 사이의 공간에 전통 사방탁자가 갖고 있는 ‘간(間)’의 느낌을 도입하여, 공간의 확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독립된 공간으로 다이닝 룸을 계획하여 차별화를 추구하여 키친과 다이닝룸은 자연과 호흡하는 열린 공간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가능하게 하였다. 그리고 마스터 룸은 또 하나의 작품으로, 마스터 룸 - 마스터 배스 - 드레스 룸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평면 구성으로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테라스를 두어 자연과 감성의 교감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항상 공간의 본질을 충실하고 공간의 올바른 가치를 창출하는 김백선이기에 이렇듯 진정한 ‘집’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취재 조현진 기자 / 사진 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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