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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淡) 소(笑)를 나누다, 꾼노리

2009-01-29

우리네 정서와도 깊숙한 연관이 있는 ‘담’은 집의 둘레나 일정한 공간에 쌓아 올려 영역을 규정짓는 도구적 기능 외에도 담백한 형태(淡), 웃음이 오고가는 이야기(談)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담이 내부로 들어와 방을 이루고, 방과 방의 경계를 구획짓는 면은 각기 다른 언어로 풍부한 감성을 자아낸다.
대학가의 발랄함이 엿보이는 화려한 담, 좋은 사람들과의 추억이 깃든 담, 문과 문살의 한국적 요소가 묻어나는 담. 또한 딱딱한 돌담이 아닌 격자무늬의 부드러운 천, 공간과 공간이 소통하는 유리, 화려한 컬러의 타일 등 다양한 소재의 담을 통해 사람과 사람간의 담소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동양화의 한 부분에 들어와 있는 듯, 혹은 아이들의 낙서가 그려진 동네 담벼락 아래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꾼노리는 담백한 공간 속에 다양한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취재 명선아 기자 | 사진 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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