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9
디지털문명이 만들어낸 인터넷이란 부속물은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단절된 공간 속에서 가상세계와 교류하는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불러왔다. 이에 디자이너는 인터넷이 갖는 차갑고 기계적인 코드에 자연이라는 감각을 입힘으로써 가상공간 안에서 숨쉴 수 있는 여지를 두기로 한다. 자연이라는 심상은 디자이너의 기억 속에 머물던 추억이기도 하다. 나뭇잎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 작은 오솔길과 길가의 연못. 이러한 콘셉트를 실재화하기 위해 나무의 이미지를 곳곳에 배치하였다. 나무는 자연을 표현하는 상징으로써 자리하며 기계와 자연의 조화를 꾀한다.
창문에 프린팅된 나무는 외부의 빛으로 내부에 나무 그림자를 드리우고, 붉은 빛의 나무는 기둥과 기둥사이에 들어서 공간 전체를 아우르며 마치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공간의 전체적인 컬러는 자연적인 색상 범위 안에서 올리브 그린과 레드, 우드의 느낌이 묻어나는 오렌지 컬러로 편안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햇살과 나무, 그 사이로 비치는 세월의 무게를 간직한 오래된 붉은 벽돌처럼 이곳은 편안한 휴식과 함께할 수 있는 소박한 추억을 담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취재ㅣ 명선아 기자, 사진ㅣ 윤준환
기사제공 _ 월간마루 MARU, 마루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