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8
디자인 김한석 / 다임A&I(02-3445-9690 www.digmani.co.kr) 디자인팀 다임A&I / 문정현 시공 다임A&I / 김명일 건축주 김강식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6-5 부띠크 모나코 3층 용도 의료공간 면적 231㎡ 설계기간 2008.12 ~ 2009.1 시공기간 2009.1 ~ 2 바닥 화이트볼락스, 강마루 벽 V.P., 현무암, 티크무늬목 천장 V.P.
강남역. 그 무미건조한 거리의 무표정한 건물들 사이에 조용하지만 개성있는 얼굴로 서있는 ‘부티크 모나코’가 있다. 백색의 유기적 사선의 외피가 경관의 틀을 만들며 창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외부는 역동적이면서 생동감이 넘친다.
복도에서 시작된 진입은 기울어진 사선의 벽을 따라 한의원의 라운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선이라는 요소는 넓지 않은 복도에 개방감을 주면서 동선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연결시켜 주고, ‘ㄱ’자형 평면에 접근성을 높여 신비감과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내부에서 시작된 사선은 건물의 유기적 사선과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데 이는 마치 외부의 매스에 내부의 매스가 애써 자신의 자태를 감추며 맞추어가듯 그렇게 하나된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기능적으로는 채우면서도 형태적으로는 비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건축물과 하나되고자 한 디자이너의 의도이다. 비움의 과정은 형태 뿐 아니라 이미지에서도 적용된다. 기존의 한의원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하얗게 비워진 공간에는 곧게 뻗은 나무와 돌, 그리고 높은 하늘과 별이 절제된 시처럼 표현되고 있을 뿐이다. 건물과의 일체성과 자연의 절제된 유입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뜨린 새로운 치료와 케어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취재 조현진 기자 사진 최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