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6
비정형적인 가구는 다양한 공간의 인상을 표현한다. 조합과 변형의 주체는 디자이너나 디자인 전문가가 아닌, 이것을 사용하게 되는 사람이다. 이제 공간의 표정은 사용자의 선택에 달렸다.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더스프링, 다사모빌리
무어만(Moormann)
마그네틱 선반(Magnetigue) 디자이너 가구숍 인엔에서는 독일의 가구 브랜드 무어만의 마그네틱 선반을 선보였다. 무어만 제품 디자인의 기본철학이 단순함(simplicity), 지성(intelligence), 혁신(innovation)임을 고려할 때, 마그네틱 선반 역시 일반적으로 단순한 형태미와 정교하게 계획된 디테일, 창의적인 디자인이다. 수평, 수직으로 나열 가능한 가로 금속판과 마그네틱 박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위치에나 부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박스의 사이즈, 개수, 컬러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유니크한 제품이다. 원하는 대로 선반을 벽면 패널의 홈에 끼워 구성할 수 있는 벽걸이 선반도 있다.
마루자 푸엔테스(Maruja Fuentes)
그린 포켓(Green Pockets) 먼지와 오염 물질이 부유하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자연을 공간에 들일 수 있는 세라믹 타일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디자이너인 마루자 푸엔테스(Maruja Fuentes)가 디자인한 이 타일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작은 꽃이나 식물을 심을 수 있다. 기존 조경 시설물은 대부분 바닥에 설치해 면적의 효율적 이용이 어렵고, 비교적 적은 공간에 시설물을 설치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린포켓은 일반 타일처럼 간단한 조립과 시공으로 원하는 자리에 다른 타일과 함께 부착하여 개성적인 내추럴 콘셉트의 표현이 가능하다.
에르완, 로낭 부홀렉 형제(Erwan, Ronan Bouroullec)
클라우즈(Clouds) 부홀렉 형제가 디자이너가 덴마크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에서 선보인 클라우즈는 새로운 개념의 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가구가 실내에 배치하여 공간을 장식하고 물건을 수납하는 물건으로 여겨져 왔었다면 로낭 에르완 & 부홀렉 형제의 디자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있다. 이들의 클라우즈는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을 조합해 만드는 방식이다. 크바드라트의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모듈화되어 있어 고무밴드를 이용해 각각의 유닛을 연결할 수 있다. 각각의 유닛이 연결되어 면을 이루게 되고, 그것이 또 3차원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클라우즈는 바닥과 벽, 천장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구름에서 모티브를 얻은 형태의 클라우즈는 다양한 색상의 조합 또한 특징이다. 비정형적인 형태는 파티션이 되기도 하고, 선반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그것 자체가 공간이 된다는 것은 다른 가구와는 차별화된 매력이다. 두 가지 종류의 패브릭과 일곱 컬러로 출시된 클라우즈는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와 형태, 크기로 조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