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8
네이버는 지식과 정보 검색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중 하나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까?”는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에 리뉴얼한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이러한 네이버의 고유한 콘텐츠와 사용자가 만들어낸 독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네이버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네이버 사옥 1,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는 결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반드시 이곳에 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동네 도서관에는 없는 ‘네이버 라이브러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찾는 것이 필요했고, 그 결과 실시간 정보와 오랜 역사와 시간을 가진 콘텐츠가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해냈다. 이 중에서도 일반 서점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우면서,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들을 선별하게 되었다.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만날 수 있는 2백 50여 종의 매거진, 디자인 전문 서적 1만 6천여 권, 살아 있는 지식의 포털 사이트를 지향하는 백과사전 천 3백여 권이 선정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있던 7천 여권의 IT 관련 도서와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을 경험해볼 수 있는 Special user experience box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각각의 콘텐츠의 특성에 맞는 책장과 공간이 인상적이다. 최신 트렌드 정보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매거진의 경우 길거리를 콘셉트로 한 공간을 구성했다. 마치 윈도우 쇼핑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캐치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직접 책을 꺼내 읽어보거나 메모를 할 수도 있다. 매거진에는 특히 발달 장애인들의 일터를 만드는 베어베터와 함께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사회 취약 계층과의 상생에 힘쓰는 한편,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디자인 서적이 있는 공간은 숲을 연상시킨다. 책장을 놓을 때, 일반적인 서가 배치 방법에 따라 일렬로 놓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책장에 둘러싸인 듯한 인상을 주려고 했다. 자칫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책과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역할을 한다. 책장 위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 역시 도서관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또한 디자인 서적에만 놓여 있는 북 카트 역시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디자인 서적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점을 감안하는 한편,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뽑아 들고 자리로 이동하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다. 리뉴얼과 함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1인용 공간이 늘어난 점도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백과사전 공간에는 실제 다락방을 구현해 놓음으로써, “지식의 다락방”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했다. 백과사전은 필요한 정보를 단숨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내용을 음미하며 정독을 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다락방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곳에 소장된 책들은 전문 백과사전 종류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들을 총망라한 총서 등을 만날 수 있다.
‘네이버 라이브러리’의 리뉴얼이 시작되기 전에는 네이버 사옥의 로비만의 특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응접용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을 뿐인 공간, 직원들 사이에도 왕례가 없는 통행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태어난 ‘네이버 라이브러리’의 존재는 로비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왔다.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이곳의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방문객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네이버 사내의 직원들이 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 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죽은 서비스가 될 것이다.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사람, 그리고 책이 만들어낸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네이버 라이브러리 운영 시간 (2014년 3월 적용)
평일: 09:00~21:00
주말: 10:00~17:00
*매거진: 공휴일 휴관
*디자인/백과사전/IT: 2,4주차 월요일/공휴일 휴관
(매거진 존 내 위치)카페&스토어
도서관 이용 시간과 동일, 단 주말 14:00~15:00는 Break time
네이버 라이브러리: http://library.navercorp.com/main.n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