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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o: Naviglio 엔틱시장

2003-10-27


7월을 제외한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
지하철 2호선 Porta Genova 역 또는 두오모에서 트람 2번, 3번


나폴레옹시대의 그림에서부터 18세기의 콘솔과 의자 30년대 부인들의 보석류, 화려한 샹드리에, 무라노 유리공예까지 안틱한 물건도 있지만 60년대 70년대의 모던한 가구와 조명, 이제는 주문생산만이 가능한 Memphis의 디자인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펼쳐져 있는 좌판의 주인들은 밀라노 뿐만 아니라 인근의 파비아나 몬차등의 도시에서부터 매달 하루 마지막주 일요일 Naviglio장에 물건을 가지고 오는데, 이미 자신의 상점을 가지고 있는만큼 팔고있는 물건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모던한 디자인의 은제주전자의 가격을 묻자 1800유로라고 말하는 한 주인은 이 물건이 1930년대의 은제품이며 어디에서 만들어 졌는지를 설명하고 그 제품의 사진과 설명이 들어있는 은공예품이 나와있는 두꺼운 책자를 보여준다. 중고시장이라고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만큼 물건의 상태가 좋고 전자제품인 경우엔 물론 사용이 가능하다.


70년대의 Ball radio나, 60년대 일본 Yokohama planat victor company사의 원형 J.V.C nivico 텔레비전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자인제품들은 이탈리아제 이고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다양하게 있으므로 이탈리아 디자인제품들을 한눈에 훝어보기에 적합하다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 중고시장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집안의 오래된 샹들리에의 떨어진 크리스탈 조각을 사기위해 오는 노부부도 있지만 각계각층의 디자이너들과 디자인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선뜻물건을 구입하기는 망설여지더라도 과거의 재미있는 제품들을 보고 어떤디자이너가 만들었는지 주인의 설명을 듣는 것또한 흥미있는 일이기때문이다.


디자인을 하고 고르는데 누구보다 까다로운 이태리인들, 60년대 이후로 계속 되는 그들만의 단순하고 재미있고 기능적인 디자인 성공의 행진이 아직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디자인 문화와 자신들의 디자인에 대한 누구못지 않은 자부심이 바탕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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