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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위

2008-05-20


순수 미술과 디자인, 건축의 분야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나는가? 예술가, 혹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는 어떤 공간과 어떤 규모에서 자신의 분야를 실행에 옮길 권한이 있는가? 명료한 정의를 요구하는 이와 같은 질문 때문에 건축, 도시계획,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등의 별개 분야로 정의됐고, 심지어는 서로 경쟁적인 것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1991년 오렐 에비, 아만드 루이스, 패트릭 레이롤드 세 사람에 의해 설립된 아뜰리에 위는 프로젝트를 한 개의 영역으로 한정짓는 분야 개념으로부터 탈피함으로써 다양성을 추구해 왔다. 그들의 디자인 철학과 작업이 지니는 주된 특징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는 점인데, 그것은 ‘기존 분야 간의 경계선을 넘어 여러 분야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려는 지속적 욕구’라는 말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연결은 예기치 않은 모습을 띠기도 한다.

이 스튜디오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수많은 프로젝트는 모두 이처럼 분야를 넘나드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다. 전문 분야 간의 경계를 무시하는 작업으로 생겨나는 유연한 움직임 덕분에 그들은 분절되지 않은, 따라서 연속적으로 경험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아뜰리에 위의 구성원이 작업에 임하면서 창의적 에너지가 자유로이 흘러나오도록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들은 분야를 초월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창의적 전략을 취한다. 예를 들면 작업하던 스케일을 뒤집어엎기도 하고, 개념적 도구를 평소와는 달리 편향되도록 사용하기도 하며, 하나의 물질 또는 소재에 대한 직관적/감정적 관계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구상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해부학에 대한 연구와 철학, 식물학적 의미의 가지, 네오고딕 양식을 비롯한 역사의 인용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미학적 가치를 끌어오고, 사람들이 자연계와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아뜰리에 위의 스튜디오가 위치한 스위스 베른 주는 독일어-프랑스어가 나뉘는 경계지역이자 남북으로 유럽의 거의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그들은 지리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늘 다양한 경제•문화의 극점을 향한다.

그리고 항상 그 극점에 이끌려 왔다. 때문에 이들의 작업은 모든 방면에서 오는 영향에 반응하고 수많은 목적지에 다다르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 끝없이 경계를 넘나들면서 누려 온 수많은 기회로부터 실제와 경험을 쌓아, 프로젝트에서 형태와 물질에 대한 작업을 쇄신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부터 조경, 가구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들은 스위스 국내외의 여러 디자인 학교로부터 초청받아 가르쳤으며, 현재는 스위스 로잔 예술디자인 대학교의 디자인학과에서 교직을 맡고 있다. 취재 : 이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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