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스페이스 | 리뷰

사인시스템으로 공간분리효과

2011-09-02



다우기술은 2010년 3월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서울 중심가에서 경기 지역으로 사옥을 옮기다 보니 직원들의 출•퇴근 및 편의 시설에 대한 배려가 사옥을 신축하는데 많은 부분 고려되었다. 신사옥 주변의 문화 및 편의 시설이 전무하다보니, 사옥 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사인디자인을 맡은 KDA는 1,2층의 문화, 편의 공간과 상층의 사무공간을 사인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이 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글 | 김명준 기자
사진 | 신혜원 기자

자유롭고 캐주얼한 공간 - 1층 로비
디지털 스퀘어의 1층 로비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들어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원들이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외부인이 와서 사람을 기다리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외부팀과의 회의가 있을 때에는 1층에 별도로 마련된 접견실에서 미팅을 하기도 한다.
1층 로비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공간이라서 의도하지 않더라도 회사의 얼굴이 된다. 다우기술은 I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 분위기를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 전문 디자인 업체에 사인 시스템을 의뢰하면서도 내부팀을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것도 회사의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내부팀을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던 다우 기술의 정혁남 차장은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정확한 콘셉트를 잡기는 힘들었지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를 만드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듯하다”고 말했다.

1층 로비에 가장 눈길을 끄는 사인은 화장실 사인이다. 1.6m크기의 벽부형 그래픽 사인이 화장실 입구에 부착되어있다. 남성을 블루로, 여성은 레드로 표현하여 캐쥬얼한 느낌을 살렸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맡은 KDA의 신동혁 실장은 “1층에는 카페가 있어서 직원 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들어올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사무공간의 연결 공간이 아니라 별도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사무공간의 딱딱한 느낌이 이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자유롭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화장실 사인은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결과로 원색 계열을 사용하고, 사람 모양을 기존보다 대형으로 제작해서 눈에 띄고 튀는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사인 위에서는 그레이 계열의 영문 대문자를 사용해서 남성과 여성을 표현했다. 천장과 이어진 부분에 돌출 사인을 부착했는데, 블루와 레드를 사용해서 벽부형 그래픽 사인과 통일성을 줬다.

카페 사인은 로비를 들어서면 오른쪽 편에 그린 계열의 POP 글씨 느낌으로 제작되어 있다. 소파를 놓아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곳에 지주 형태로 제작되었다. 지주형태라고는 하지만 폰트와 로고 타입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각 형태의 지주사인과는 차별화 된다. LED조명을 사용했고, 크기나 두께를 일반 채널 사인보다 크게 해서 카페의 사인 역할을 하면서 로비 인테리어로서의 몫도 하고 있다.
1층 로비 천장에 부착된 작품은 LED를 사용해서 개화하는 꽃을 표현한 작품이다.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개화속도와 열리는 꽃봉오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작품을 통해 최근 예술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LED의 현재를 읽을 수 있다.

차분한 문화공간 - 2층 아트홀
1층이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했다면 2층 공간은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다. 1층 로비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별도의 조명이 없이도 높은 조도를 유지하고 있다면, 2층의 경우는 태양광의 영향을 비교적 덜받는 지역이다. 밝은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전체 벽면을 석재로 사용했다. 석재 특유의 그레이 계열의 자연스런 무늬가 친환경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공연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2층의 다우 아트홀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공연이 이뤄지는 장소다. 공연을 없을 때는 대규모 회의나 컨퍼런스가 이뤄지기도 하고, 직원들의 결혼식이 있는 때는 웨딩홀로도 사용 가능하다.

아트홀의 사인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화이트 색상의 LED 조명을 사용한 것이 특징. ‘다움 아트홀’이라는 명칭을 한글과 영문으로 모두 표현하고 있다. 그 중 ‘DAWOOM’이라는 영문 사인은 가장 크게 제작되었고, LED조명도 사용하고 있다. 두껍고 단순한 형태의 서체를 사용하여 발광면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발광 사인의 위쪽면으로 한글로 ‘다움아트홀’이라는 한글 사인이 화이트 색상의 아크릴로 제작되었고, 발광면 아래로는 역시 화이트 계열의 아크릴로 ‘Art Hall’이라는 영문 사인이 부착되어 있다. 전체 사인의 사이즈는 600× 1830(mm)이다.

심플한 느낌의 사무공간
디지털스퀘어의 사무공간은 외부인 출입이 기본적으로 불가한 지역이다. 직원들만 가지고 있는 출입증을 통해 외부인원의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직원들만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업무에 가장 효과적인 분위기와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화려하고 눈에 띄는 사인물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사인물이 눈에 띄는 공간이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그린 계열의 색상과 그레이 계열의 무채색이 사인물에 주로 이용되었고, 대형 사인보다는 소규모 사인을 사용하면서 재미를 추구한 사인이 보였다. KDA에서 직접 개발한 픽토그램을 돌출사인을 통해 볼 수 있었고, 벽면의 시트지 사인이 눈길을 끌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블랙 색상의 광택재질의 사인물이 보인다. 별도의 광원은 사용하지 않고, 건물에 설치된 내부 조명을 반사한다. 블랙 색상의 로고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사인이다.
사무실 내부로 들어가면 기둥 벽면을 활용해 공간에 대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색색의 시트지에 화이트 색상으로 문자와 픽토그램을 표현하고 있다. 복사실과 탕비실과 같은 공용 공간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공간별로는 돌출 사인이 부착되어 있다. 짙은 그레이 색상의 철제 스틸에 시트지를 활용하여 공간 이름과 픽토그램이 부착되었다. 픽토그램의 디자인은 사인시스템을 구성한 KDA에서 직접 했다고.

공간이 가로형으로 길게 위치되어있어 엘리베이터가 내리는 중앙 부분에 화살표로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공간을 표시하고 있다. 유리면에 반투명 코팅을 했고, 파스텔톤 색상을 입혔다. 그 위에 화이트 색상의 시트지로 공간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사무공간과 중간 복도를 분리한 벽면에서 화이트 계열에 색상에 문자로 표현한 사람모양 시트지를 부착해 인간에 기반된 IT기술을 표현하고 있다.


네이밍을 재미요소로 - 회의실 네이밍
디지털 스퀘어에는 크게 두 개의 회의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건물 1층에 있는 접견실로 외부 업체와의 소규모 회의를 위한 공간이다. 두 번째 회의 공간은 상층 사무공간에 있는 내부 회의 장소이다. 내부직원들이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각각 위치는 다르지만 특이한 네이밍 전략으로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1층의 접견실은 총 7개의 공간으로 음계과 발음이 같은 ‘도레미파솔라시’로 이름 붙여졌다. 발음은 음계와 같지만, 한자로 표기해 각각 방마다 의미를 부여했다. 사인은 유리 벽면에 시트지를 사용해 부착했다. 한자 사인은 1,200mm의 크기로 제작되었고, 밑의 영문 사인은 그보다 작게 제작되었다. 한자는 블루로, 영문은 그레이 색상이다.
사무공간의 회의실은 유럽 축구팀의 이름을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다. 명패 또한 유럽 축구팀의 로고를 가지고 와 사용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정혁남 차장은 “남자직원들의 반응은 아주 좋은 반면, 여직원들은 회의실 이름을 외우는 데도 어려움을 가진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건물과 사인의 통일성을 반영한 공간
디지털 스퀘어의 사인 시스템을 디자인한 KDA측은 공간별 특성을 잘 살리면서 전체적인 통일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고민한 결론은 사인물의 형태와 문양에서 나타났다.
디지털 스퀘어에 있는 지주 사인의 형태는 일반적인 직사각형의 형태가 아니다. 위쪽으로 가면 약간 꺾어진 부분이 나타나는 데, 그것은 디지털 스퀘어 건물 형태를 모방하여 제작된 것이다. 디지털 스퀘어는 사각형의 건물이 아니라, 중간에서 한번 꺾어져 있는 형태로 지어졌다. 건물의 모양이 특색있다보니, 그 모양의 사인의 모양에서 전이 시킨 것. 전체 지주 사인이 통일성을 갖게되니, 디지털 스퀘어만의 브랜드 사인이 생긴 셈이다.

디지털 스퀘어 거의 모든 사인에서 볼 수 잇는 공통점은 도트 패턴이다. 디지포트 로고에 들어있는 도트 문양을 패턴으로 활용하여 디지털 스퀘어의 거의 모든 사인물에 활용하고 있다. 외부에 설치된 지주 사인에는 물론이고, 사무공간에서 벽면 시트지 사인과 회의실 전면부 시트지, 돌출 사인에서도 도트 패턴은 확인이 가능하다. 시트지를 활용한 사인에서 모두 사용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디자인을 담당한 KDA측은 “부서와 공간별로 특성이 강조된 사인물이다 보니, 자칫 통일성이 약해보일 수 있는 단점을 지주사인의 형태와 응용 도트 패턴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
다우기술이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보니 조형물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정혁남 실장은 밝혔다. 새로운 건물을 지으면 일정 예산 이상의 조형물을 넣어야하는 것이 현행 건축법이다. 디지털 스퀘어에는 일반적인 조형물보다는 기술을 삽입한 조형물을 통해 건물의 정체성을 표현하려 했다. 건물 입구에 있는 물방물 모양의 조형물은 온도를 감지하여 색상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층 로비 천장에 설치에 꽃 조형물은 프로그램에 맞춰 열리는 봉오리의 수와 속도를 제어하여 개화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디지털 꽃이다. 이 밖에도 외부 미디어폴과 내부 DID를 활용하고 있다.







facebook twitter

월간 POPSIGN
SP, Sign, Lighting Design 전문 매거진 월간 <팝사인> 은 국내 최초의 옥외 광고 전문지로, 국내 사인 산업의 발전과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영문판 잡지인 발간을 통해 국내 주요 소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체사와의 업무제휴 들을 통한 국내 업체의 해외전시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 수출 마케팅 지원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