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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보스콜로 호텔

2013-03-05


기사제공 | bob

Interior design & Lighting project 시모네 미켈리 (Simone Micheli)
Architect 쟝까를로 마르조라티 (Giancarlo Marzorati)
Project general coordination, Executive design development & Executive management EGM 글로벌 서비스 & 컨설팅 (EGM Global Services & Consulting)
Mechanical, Electrical & Special systems project 텍서 (Tekser)
Client 보스콜로 호텔 (Boscolo Hotels)
Location 이탈리아
Built area 15,000㎡
Completion 2012년
Photographer M. 마르카토 (M. Marcato), J. 하임 (J. Eheim)

‘B4 보스콜로 호텔’은 고유한 역사를 지닌 건축물로,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미학적이고 양식적인 규준을 갖추고 있다. 건축 속의 또 다른 건축이라고 할 수 있는 호텔의 내부는 경제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다.

로비는 쇼핑이나 놀이 영역의 역할을 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식물 형태의 조각들이 1층의 전반적인 구조와 기능적인 요소를 이루고 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샹들리에는 마치 가상적인 미래의 별나라 기구처럼 보이며, 서로 다른 높이로 매달려 있는 흰색과 초록색의 구들은 이중 볼륨으로 입구 영역을 장식하고, 로비에서 열리는 일일 쇼의 무대에 스포트라이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리로 만들어진 파노라마식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이동하게 되면, 손님들은 다양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은은한 색상들에 시선을 사로잡힌다. 그 색감과 형태는 사람들의 감성을 편안히 진정시키고, 로비의 유동적인 역동성과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 이곳은 마우리치오 마르카토의 그림을 크게 확대하여 프린트한 벽지로 마감되어 드넓은 자작나무 숲이 가상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가상의 숲은 공간을 에워싸고 있어 만화경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바닥에서부터 천장에 이르는 나무줄기와 실제로 사용된 자작나무 가지로 공간에 직접적이고 신선한 경험을 불어넣어 준다.

3층에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스파가 구획됐다. 이곳은 생기 넘치고 다채로운 색의 유기적 공간으로, 거대한 노란색의 말미잘처럼 보이는 유연한 형상들이 바닥에서부터 천장 높이까지 뻗어 있고, 몇몇의 형상들은 천장에 매달린 채 물을 뿜어내며 독특한 광경을 연출한다. 16층에는 은은하고 감미로운 조명이 설치된 복도를 따라 문과 이중 색상의 아라베스크 무늬, 숫자, 그리고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가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다. 인체공학적이며 기능적인 객실은 오염에 강하고 청소하기 쉽도록 설계되어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B4 보스콜로’ 밀라노가 지향한 것은 비즈니스 호텔이 아닌 디자인이 강조된 호텔로, 건축과 감각, 우수성이 최대한 잘 조합되고, 기능적인 조형성을 띠는 상징적인 가구들과 유연한 형상들이 서로 돋보임과 동시에 한데 어우러져 있는 3차원적 표현체라고 할 수 있다. (글 : 시모네 미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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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는 에이엔씨출판(주)에서 2004년 6월에 창간한 인테리어 전문지로, 빠르게 변모하는 세계 각 국의 인테리어 디자인 작품을 다양하게 담고 있습니다. bob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심의 깊이 있는 콘텐츠 구성으로, 젊고 혁신적인 작가를 발굴해 나가는 데 주력하며 독자들의 디자인 감석과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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