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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광화문빌딩 East ②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 2015-11-06


kt광화문빌딩 East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등 개발 사업을 총괄한
kt estate의 김정집(Kim, Jeong-Jip) 팀장과의 인터뷰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새롭게 준공된 kt광화문빌딩 East는 청진동 일대에 밝고 경쾌한 도시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투명한 색채로 은은하게 도시를 비추고 있는 kt광화문빌딩 East에 반영된 kt의 기업 이미지는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했는가?

kt광화문빌딩 East는 크리스털의 투명함과 생생한 이미지를 외관에 표현하였으며 가벼운 건물의 매스가 높은 필로티를 통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개념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건물은 하이테크하면서도 투명성 있는 기업의 철학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KT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지붕은 한국 전통 지붕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담아내고 도시의 풍경과 주변 산세로 한껏 열려져 있는 개방적인 뷰를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하였다.

내부 공간 역시 정보통신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총 50여개의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고 근무 직원들의 시너지를 최대치로 이끌고 있다. 투명한 커튼월 사이로 훤히 드러나는 노출형 엘리베이터와 외부에서 내부 풍경이 보이는 개방형 회의실은 kt광화문빌딩의 정도경영과 투명한 kt브랜드를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kt광화문빌딩의 각 실들은 투명성을 공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이는 황창규 회장이 강조해온 벽이 없는 부서간의 소통을 실현하고자 한 것으로 부서간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면 원활한 소통 및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취지가 여실히 반영된 것이다.

kt광화문빌딩 East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등 개발사업 전반을 추진한 계획가 입장에서 고려한 지역적 특수성과 맥락성이 있다면 무엇이며 건물에 반영된 주요 건축디자인 개념은 무엇인가?

종로의 북측지역에 해당되는 청진지구는 시전행랑이 즐비한 운종가에 들어서고 경복궁 및 육조와 인접한 곳이었으며, 관청에서 중책을 맡던 중인들과 시전의 부유한 상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이었다. 또한, 지금도 골목길 등 도시의 옛길과 문화가 숨겨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를 kt광화문빌딩 East에서는 지상 1층 그리고 옥상 루프가든을 통하여 건축디자인에 접목하였다. 옥상에 서울의 산을 옮겨 놓은 듯한 둔덕과 나무가 있는 루프가든은 서울의 궁궐, 숨겨진 도시 옛길과 문화유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역사도시의 기억을 조망할 수 있게 계획되었다.

지상 1층 필로티 하부의 계절감 있는 수목이 식재된 자연정원은 도심의 자연구릉형 쉼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조선시대의 가로망 체계를 보전한 오솔길 계획과 개발 당시 발굴된 문화재 유구를 전시하여 역사성 있는 교육과 볼거리를 제공하게끔 계획하였다. 그리고 건물 서측의 중학천 물길과 연계한 오픈스페이스는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 등 가로활성화가 될 수 있게끔 널찍한 공간계획과 주변의 정보와 역사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하였다. 특히 지상 1층은 도심지의 고층오피스의 저층부 공간이 수익성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포기하고 일반시민에게 돌려주고자 고려하였다.

kt광화문빌딩 East는 1층을 필로티로 띄우고 조경과 발굴 문화재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주변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과 이중외피(더블스킨)를 적용한 특수한 구조 시스템, 투명한 건물 이미지를 자아내는 저철분유리 커튼월 시스템 등이 여느 다른 오피스 건물에서 보기 힘든 뛰어난 건축적 면모로 읽혀진다.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과정에 대한 스토리를 밝혀달라.

우선 지상 1층은 도심지의 고층오피스의 저층부공간이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이를 포기하고 일반시민에게 돌려주고자 한 점은 kt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리고 이중외피를 적용한 특수 구조와 커튼월 시스템 등은 본 건물에 숨겨져 있는 다른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도입 초기단계이거나 검토만 되고 있던 새로운 영역이어서 적용검토 당시에 많은 고민을 하였다.

우리는 해외설계사와 20여 차례의 실무진 대면미팅과 140회 이상의 화상회의를 거쳐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최적의 자재 선정 및 기술검증을 위하여 국내외 여러 곳의 공장과 기술 보유업체의 문을 두들기고 보고, 만지고, 그리고 재확인하는 힘들지만 동시에 성취감 있는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이는 kt과 표명하는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kt광화문빌딩 East를 기획한 계획가 입장에서 시공시 반영하지 못했던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또한, kt기업의 업무용 고층빌딩에 대한 사용 방향성에 대한 견해는?

kt광화문빌딩 East는 일반적인 업무용 빌딩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국민기업으로서 시민과 공유하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였고 사옥으로서 임직원의 근무환경을 최상으로 만들고자 하였고 이를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업무문화를 개선 또는 변혁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경영진의 판단 하에 탑다운으로 의지를 보이고 추진하는 방법과 인간을 담고 있는 큰 그릇이라고 볼 수 있는 건물에 방향성을 부여하고 임직원으로 하여금 변화를 유도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본 건물은 후자에 해당한다.

우리 건물은 일반적인 박스형 오피스 건물이 아니다. 한국 고유의 근무문화에 대한 패러다임이 존재하여 우리가 당초 제시하였던 모든 아이디어를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이게 첫 단추라 생각한다. 그리고 계획당시 검토되었지만 검증이 되지 않아 적용되지 못한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kt의 소중한 자산이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추후 개발될 건물에 적용하기를 희망한다.

내부 공간구성과 이용적인 측면에서 kt광화문빌딩 East는 현재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

kt광화문빌딩 East는 융합과 소통의 기업문화로 자긍심과 신바람 나는 일터가 되도록 공간계획을 하였다. 글로벌 수준의 kt의 공간은 임직원의 업무능률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매출성장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글로벌 기업의 벤치마킹과 관계자 인터뷰, 그리고 내부직원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내부 공간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였다.

우선 건물의 공간구성을 본다면 지상 상부층은 업무층으로 계획하되 상하부층 직원들이 용의하게 접근이 가능한 중간층인 12, 13층을 업무지원 및 회의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최상층은 휴식과 미팅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를 적용하였다. 또한, 지하 1층은 외부인과 미팅이 가능한 카페테리아, 지하 2층은 임직원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구내식당을 각각 배치였다. 기준층은 업무공간을 2개의 존으로 구성하고 그 사이에 중앙홀 회의전용공간을 계획하여 업무능률이 최대화하도록 계획을 하였으며 각층 중앙홀에는 허브공간을 구성하여 휴식도 가능하도록 배려하였다.

kt광화문빌딩 East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건물에 적용된 친환경적인 면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kt광화문빌딩 East가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녹색건축물 우수등급, LEED Gold 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 내진 특등급 등 친환경 빌딩으로서 인증을 득하였다. 또한, 빙축열과 지열, 태양광, LED 등기구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은 물론, 어반가든과 루프가든 등 자연적 요소도 극대화하였으며, 친환경적 설계 덕분에 연간 약 17%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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