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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 하나 없는 특별한 쇼핑백

2011-03-03


일반 종이쇼핑백이 그냥 커피라면, 미국의 의류브랜드 Lee Jean의 쇼핑백 ‘Never Wasted’는 T.O.P다. 한 마디로 종이로 만들었다고 다 같은 친환경 쇼핑백이 아니라는 소리. 손에 들면 쇼핑백, 자르고 오리고 붙이면 필통으로, 보드게임으로, 카드지갑으로 변신하는 다재 다능한 쇼핑백이야말로 이 시대의 새로운 ‘지속가능한’ 쇼핑백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의류브랜드 리 진(Lee Jean)이 인도의 디자인 스튜디오 해피 크리에이티브 서비스(Happy Creative Services)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쇼핑백 네버 웨이스티드(Never Wasted)는 모양만 예쁜 것이 아니라 기능까지 똑똑한 쇼핑백의 미래를 보여준다.

매일매일 세계 각지에서 자연 친화적인 운동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이라는 구호가 소리 없는 아우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리 진과 해피 크리에이티브 서비스는 재생용지로 만든 일반 쇼핑백보다 더 혁신적인 ‘무언가’를 찾아내려 노력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네버 웨이스트는 다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쇼핑가방이다.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누군가에게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물품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변신 로봇처럼 자르고 붙이는 행위를 통해 이 쇼핑백은 필통, 보드게임, 카드지갑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러한 변신은 재활용 쇼핑백이 또다시 재활용 쓰레기통에 쌓이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다른 필통, 다른 보드게임, 다른 카드지갑을 살 필요도 없애주어 한층 더 고차원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도록 해준다. 게다가 각 물품으로의 변신을 끝마친 후에도 브랜드 명인 ‘Lee’가 선명하게 보이니 리 진이 의도한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똑똑한 아이디어에 힘입어 원래 3,000개만 생산했던 네버 웨이스트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초기 생산량의 100배에 달하는 300,000개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쇼핑백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네버 웨이스트. 이 것이야말로 진정한 ‘에코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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