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0
지난 2009년부터 매년 2월 14일이 다가오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공공 아트 설치작품이 들어선다. 비영리단체인 타임스퀘어 얼라이언스(Times Square Alliance)가 진행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덴마크 건축사사무소 비야케 잉겔스 그룹(Bjarke Ingels Group, BIG)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BIG(www.big.dk)
Name BIG ♥ NYC
Client Times Square Alliance
Location Times Square, At Duffy Square (46th St. and Broadway)
Collaboration Flatcut, Local Projects, Zumtobel
Partner-in-Charge Bjarke Ingels
Project Leader Daniel Kidd
Team Jeremy Siegel, Julian Liang, Chris Falla, Sören Grünert
BIG가 선보인 이번 아트 설치물은 높이 10피트의 큐브 형태로 400개의 투명 LED 아크릴 튜브로 구성되어 있다. ‘BIG♥NYC’로 명명된 이 큐브 속에는 붉은 빛의 ‘하트’가 발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빛들을 굴절시키는 튜브들로 인해 ‘하트’의 빛은 마치 바람 속에서 흔들리듯 유영하며 심장이 박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참고로 여기에 쓰인 투명 큐브들은 오스트리아 조명회사 줌토벨(Zumtobel)에서 제공된 것이다.
설치물 앞에 설치된 하트모양의 센서에 손을 대면 ‘하트’는 더 빠르게 뛰고, 더 밝은 빛을 발한다. 재미있는 점은 혼자서 손을 대는 것보다 다른 누군가와 손을 맞잡은 상태로 센서에 손을 대는 것이 ‘하트’에 더 많은 빛과 움직임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손에서 이어지는 에너지로 움직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록, 더 밝은 빛을 발하게 되는 이 조각물은 사람과 사람간의 따뜻한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타임스퀘어 얼라이언스는 ‘BIG♥NYC’를 통해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선언하자고 말한다. 그것이 연인의 사랑이든, 가족의 사랑이든, 친구와의 우정이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드러나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따뜻한 에너지를 느껴보라고 말이다. ‘BIG♥NYC’는 2월 26일까지 선보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