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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사진으로 어떤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가? ①

2011-07-04


이 부분은 엄격히 말해 사진의 주제 선택과는 동떨어진 듯해 보일 수 있지만, 사진 프로젝트로 어떤 작업들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일단 가져야만 주제 선택도 가능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번호에 함께 거론한다. 사실 이 부분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문제처럼 주제 선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특정 주제를 어떻게 촬영해서 제시하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다루게 될 문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보, 즉 복수 사진(multi-photo) 프로젝트인 포토스토리가 어떻게 분류되며, 각각의 프로젝트는 어떤 구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류를 통해 우리는 각각의 프로젝트에 맞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고, 좀더 경제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포토스토리에 대한 분류는 무척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미조리대학 저널리즘 학교의 앵거스 맥두걸(Angus McDougall)의 분류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글 | 김성민 경주대 미디어아트학부 교수

이 분류는 앞글에서도 일부 소개되었지만, 여기서는 하나하나의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다음의 정의들은 복수 사진 사용의 네가지 기본 유형의 특징들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


픽처 스토리(picture story)

픽처 스토리(picture story)는 상호 관련된 사진, 캡션, 본문, 헤드라인 등의 레이아웃을 통해 일관성과 지속성을 보여주는 시각적 내러티브를 말한다. 이러한 유형에서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연대기적(시간대) 방식으로 사진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픽처 스토리 제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방관자적인 시각과 지루함을 탈피하는 것이다. 픽처스토리에서 모든 사진들은 상호의존적이어야 하며, 각각의 사진은 전체의 주제를 이야기하기에 적합해야 한다. 또한 스토리 전개를 위하여 개별 사진들이 기여해야 하며, 단순히 하나의 이벤트를 소개하는 단사진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인과관계가 중요한 주제의 경우 픽처 스토리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사진1은 스페인의 투우 장면을 촬영한 픽처 스토리로 투우 전의 기도, 투우 장면, 투우사의 승리, 도살장 등 시간대 순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픽처 에세이(Picture Essay)

픽처 에세이(Picture Essay)는 하나의 상황을 탐구하거나 관점을 표명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각각의 사진들은 그 자체의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의 사진들은 좀더 크고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구성된다. 픽처 에세이는 픽처 스토리와 달리 개별 사진들 사이의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픽처 에세이의 주제는 사진가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아이디어나 관념을 포함할 수 있다. 개별 사진들은 중심주제가 가지고 있는 상이한 측면들에 관한 주장을 하게 되기 때문에 개별 사진들 자체로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픽처 에세이는 픽처 스토리에 비해 기술하기 보다는 주장적인 성격을 가지며, 시각적 연속성은 갖지 않는다. 픽처 에세이의 주제는 때로는 심각할 수도, 매우 가벼운 것이 될 수도 있다. 사진2는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로 다양한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다. 안전벨트 미착용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다룬다거나, 가뭄과 홍수 피해 등의 자연재해 등 다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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