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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여행사진가의 출사지

2014-03-31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신선하다’ 바로 각광받는 출사지의 기본 조건이다. 여행사진가 3인이 귀띔해 준, 그들이 발굴해낸 베스트 출사지, 그리고 촬영 팁과 추천 장비까지.

기사제공 ㅣ 월간사진

이태훈 사진가의 추천 풍수 좋은 한옥을 담고 싶다면

우리 선비들의 지혜가 담긴 한옥을 사진에 담을 때는 풍수사상과 유교적 관념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동에 위치한 지촌종택은 전형적인 배산임수 자리에 위치한 한옥으로 하회마을이나 군자마을처럼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집 앞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산비탈을 병풍처럼 삼고 있어 풍수가 돋보이는 곳이다.

촬영 TIP > 한옥은 부분적으로 촬영하는 것도 좋지만 풍수 사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히 집 형태만 보여주면 단조롭기 때문에 선비들의 곧은 마음을 상징하는 대나무, 소나무 등을 함께 촬영할 것을 추천한다. 기술적인 조언으로는 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 나무와 집의 수직선이 왜곡되기 때문에 적절한 길이의 렌즈(24~70mm)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 밸런스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위치 -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내비게이션 - 지례예술촌

선교장은 우리나라에서 민간 주택으로서는 최초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순조 때 이내번이 터를 잡고 그의 손자인 이후가 지금의 선교장 모습으로 지었다. 선교장의 백미는 바로 중문이다. 솟을대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긴 행랑채를 따라 3개의 중문이 나란히 서 있다. 전국 어느 한옥에서도 볼 수 없는 ‘중문의 미학’이 펼쳐지고, 바깥에는 유교적 이념을 담은 ‘천원지방’ 사상의 인공 연못과 그 위에 놓인 활래정이 좋은 피사체 역할을 한다.

촬영 TIP 일 년 내내 아무 때나 가도 좋지만 봄이나 여름에 가면 백일홍이떨어진 지붕도 좋고, 연못으로 둘러싸인 활래정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2월과 3월에 가면 멋진 굴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내비게이션 - 강릉선교장

박성빈 사진가의 추천 확트인 오름이 있는 제주도 출사지

지미오름은 우거진 숲으로 이루어진 해발 165.8m의 꽤 높은 오름이다. 정상까지 20~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험해서 초보자들이 오르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상에서 보면 색색의 밭이 펼쳐져 있으며 왼편으로는 우도, 오른편으로는 성산일출봉의 시원한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촬영 TIP> 지미오름은 동쪽을 향해 있다.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이며, 일출 시간에 맞춰서 오르면 환상적인 풍광을 담을 수 있다. 낮에 촬영하려면 순광이 비추는 오후 시간에 오르는 것이 좋다. 오르는 길은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무척 가파르기 때문에 가급적 무거운 장비는 자제하고 필요한 짐만 챙겨서 오르도록 한다. 일출 촬영 시 하늘과 바다의 노출 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ND그러데이션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내비게이션 - 지미오름

남인근 사진가의 추천 물이 함께 있어 아름다운 곳

서울 근교에서 운해를 촬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로 이른 아침에 가면 양수리의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경사가 가파르고 도로 폭이 좁아서 차로 이동하기 쉽지 않으며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운해와 어우러진 양수리의 풍경은 사진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촬영 TIP> 일출, 일몰 촬영 시에는 단조로운 구조보다 전경, 중경 그리고 후경이 있는 구도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3등분 구도가 가장 효과적이다. 태양을 직접 바라보고 촬영해야 하므로 노출브라케팅을 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출 때는 ‘+’방향으로, 일몰 때는 ‘-’쪽으로 브라케팅을 설정해야 한다.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내비게이션 - 소화묘원, 천주교공원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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