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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일러스트레이션과 아트의 만남

2010-01-19


한국일러스트아트학회(Society of Korea Illusart)가 주최하는 SOKI 국제 일러스트&디자인 공모전이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개국에서 843점의 학생 및 일반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 질적 향상을 모여주고 있는 SOKI 국제 일러스트&디자인 공모전의 시상식이 지난 12일 대학로에 위치한 갤러리 이앙에서 개최되었다.

에디터 │ 이지영(jylee@jungle.co.kr)

한국일러스트아트학회는 ‘www.cyber’라는 이름의 공모전을 시작한 이래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과 비주얼 디자인 부문의 발전 및 교류에 꾸준히 힘써왔다. 일러스트레이션 문화산업의 확장 및 발전을 위해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이와 연계된 제반 미술, 디자인, 영상미디어 등 광범위의 영역을 포함한 창작품을 공모해 온 것. 13회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특히 작가의 개성적인 사고나 특별한 목적의 결과만을 위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폭넓은 소재와 세련된 표현력, 그리고 창의력을 갖춘 참신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시각디자이너협회(KDC) 이사장 이관식 교수는 “여느 때보다 뛰어난 작품들과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이 많아 심사위원들이 심사 과정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는 소감과 함께 일러스트레이션과 비주얼 부분을 분리하여 심사하기 시작한 덕분에 심사의 전문성이 더해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관식 교수는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다양한 표현 기법이 동원되어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수작이 많았다는 것”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또한 “비주얼 디자인 부문에 있어서도 실용성과 공익적인 주제를 두루 섭렵한 작품들로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과 관심을 표현한 작업을 많이 선보였다”며 이번 공모전의 의미를 정리했다.

국내외 일러스트 전문가 및 디자인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3차에 걸친 공정한 심사 결과,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프랑스에서 참가한 ‘Berrreni Bilal’에게 돌아갔다. 파리 시내의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한 실험성으로 주목을 받은 수상작, ‘Zoo Project’는 동물을 소재로 하여 파리 시내의 벽면을 마치 동물원처럼 묘사한 것이 특징. 금상을 수상한 대구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과의 이무훈은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라는 작품을 통해 ‘자기 반성’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긍정적인 자기계발과 올바른 마인드를 세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또한 건양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성익현의 ‘무안’이라는 작품과 독일의 Reutlingen University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하는 Kerstin Sattler의 ‘Finding Home’, 수원여자대학 그래픽디자인과 최민지와 이민희의 캘린더 디자인 ‘SWC calendar’와 군산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임영철의 ‘나이키 머큐리얼 축구화’ 잡지 광고가 각각 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출산율을 높여라’라는 제목의 공익광고로 수상한 백석문화대학 광고마케팅학부의 한다영, 김희군을 포함해 모두 6개의 팀이 동상을 수상했다. 이 중에서 각각 금상, 은상, 동상을 수상한 이무훈, 임영철, 김희군에게 수상 소감과 작품 설명을 들어보았다.

Jungle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대구대학교 영상 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3D애니메이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며, 대학원 진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Jungle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4학년 졸업작품을 마무리하고 작품을 내기 위한 공모전을 모색하던 중 학과 사무실의 공모 포스터를 보고 SOKI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Jungle : 수상 소감 한마디.
뜻 밖에 큰상을 주셔서 너무 놀랐고, 8개월 동안 작업한 시간들이 더욱 보람되게 느껴집니다. 작품을 만들 때에 격려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Jungle :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나 자신을 비롯하여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반성’이라는 키워드를 3D애니메이션을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반성과 변화된 모습을 통해 끝까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되살리고자 이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 작품을 보는 어린이들에게 자기의 잘못된 모습을 되돌아 보고 긍정적인 자기계발과 올바른 마인드를 세워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Jungle :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은?
작업을 할 때 영상을 통해 표현 하고자 하는 감정이 보는 이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지가 가장 관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상황과 스토리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었고, 스토리보드를 제작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Jungle : 특별히 좋아하거나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디자인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나 <유령신부> , <9> 등이 좋아하는 동시에 작업을 하는 데 가장 많은 도움이 된 작품입니다.

Jungle :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들려주세요.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매체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앞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입니다. 모든 나라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 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Jungle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군산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있고 산업디자인을 복수 전공하는 임영철입니다.

Jungle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2009년 2학기부터 복수전공을 시작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새롭게 배워가고 있었고, 이렇게 배운 내용으로 탄생한 작품을 교수님의 권유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저를 파악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Jungle : 수상 소감 한마디.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 아이와 같은 저에게는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모습에서 더욱 더 발전하라는 상으로 알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Jungle :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에 공모전에 낸 작품은 나이키의 머큐리얼 베이퍼라는 축구화를 응용한 잡지광고 입니다. 나이키라는 스포츠 브랜드가 그 동안 축적해온 이미지 메이킹을 이용하여 강한 비주얼만으로도 축구화의 폭발적인 힘을 표현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제품이 가진 월등한 기능들을 한 줄의 헤드카피에 표현하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또한 시리즈 광고로 만들어 잡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브랜드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한번 더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Jungle :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은?
학원을 다니거나 미대 입시를 준비해 본 경험도 없이 다만 노트에 낙서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포기할 수 없어서 3학년 2학기에 무턱대고 복수전공을 시작하였습니다. 늦게 시작하여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 막막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는 것 자체만으로, 또 마음먹은 대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도 서투르고 힘들었습니다. 선배님들과 학우가 많이 도움이 되어주었고 광고를 완성한 후에도 교수님과의 계속된 의견 조합을 통하여 더 나은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Jungle : 특별히 좋아하거나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디자인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스타워즈, 트렌스포머, 아바타 외에도 다수의 유명한 작품에 참여한 콘셉트 아티스트 라이언 처치를 존경합니다.

Jungle :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들려주세요.
저는 지금 하루 하루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모르는 사실을 하나 익힘으로써 제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게 되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한발 늦게 시작하였지만 훗날엔 한발 앞서는 제 자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Jungle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백석문화대학 광고마케팅학부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있는, 25살 김희군입니다. 이번 년도에 2학년이 되는 늦깎이 대학생입니다.

Jungle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저는 광고에 뜻을 두고 있고 공모전 입상에 대해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학년 2학기라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다 판단했고, 부족한 부분은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가며 공모전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모전은 참가에만 의미를 두었고 현실도 그랬습니다만, 올해 마지막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이번 공모전 비주얼 디자인 부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Jungle : 수상 소감 한마디.
얼떨떨합니다. 제가 정말 수상한 것인지도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저 보다 뛰어나신 분들의 좋은 작품이 많은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상을 받아서 기분 좋습니다. 자신의 노력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그 노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첫 수상이니만큼 그것이 실력이건 운이건, 기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Jungle :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날로 줄어드는 인구와 출산율 감소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이 문제를 가지고 광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두 작품이 이번 공모전에서 동상과 특별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동상을 받은 작품은 하늘을 배경으로 ‘高’자를 써 넣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자는 것을 말하기 위해 높을 고자를 썼고, 그에 맞는 배경으로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하늘을 써넣었습니다. 그리고 카피로 대한민국의 역대 출산관련 슬로건을 인용하고 지금 저 출산으로 고민인 우리에게 필요한 슬로건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마무리 했습니다. 덧붙여, 특선과 입선을 한 작품은 현재 갑작스런 기후 변화와 산업화 등으로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멸종하는 동식물들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꿀벌과 딱정벌레를 주인공으로 그들이 사라진다는 콘셉트를 풀어 나간 것입니다.

Jungle :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은?
주제를 선정 하는 것도 어렵지만, 가장 힘든 것은 그 주제를 어떻게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할지 그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되 이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바로 아이디어 구상과 표현이 가장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Jungle : 특별히 좋아하거나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디자인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지구라는 캔버스 위에 자연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라는 이름으로 그려져 있는 풍경과 주변 환경입니다. 답답하거나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무작정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것이 자연 풍경이건 사람이 사는 모습이건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을 즐기는데, 제 눈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고 생각됩니다. 가끔은 카페 창가에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기도 합니다. 굳이 작품을 꼽자면 백남준 선생님의 다다익선을 좋아합니다.

Jungle :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들려주세요.
앞으로도 계속 여러 공모전에 도전을 하고 노력하며 그 노력에 대한 검증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 더 갈고 닦아 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저만의 필살기로 만들겠습니다!

SOKI 국제 일러스트레이션&디자인 공모전은 국내외 고등학생과 대학생 및 일러스트와 디자인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1인 또는 2인 이내의 공동작품의 형식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공모 작품은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SOKI 홈페이지(www.illusar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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