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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Market Trend Item] Green Jeans

2007-04-24


옷을 입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신체를 보호하고, 장식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옷의 역할 중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표현’이다.
청바지는 태생적으로 서민적이며, 젊고 역동적이다. 특히 1950년대 영 패션의 주역으로 부여된 젊음이라는 변하지 않는 이미지, 그리고 중성적 블루 컬러와 거친 재질감와 형태감에서 오는 미적 특성으로 그 어떤 패션 아이템보다 단독으로 여러 사회운동에서 환영 받아왔다.
그런 청바지는 60∼70년대 서구의 청년문화인 펑크, 히피에서 자유와 독립의 상징으로, 80∼90년대는 탈(脫)권위로 대중문화의 핵심 아이콘이 되었다.
현재는 웰빙 오가닉을 대표하는 환경운동의 일환인 그린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환경운동가가 아니더라도 그린 진을 입음으로써 의식 있는 소비자에 동참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청바지의 착용이나 단순한 상징의 투영이 아닌 하나의 전체적인 과정으로 청바지를 활용하고 있다. 원섬유, 가공, 제조공정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강조한 그린 진은 최근 마켓에서 떠오르는 화제 중 하나이다.


Levi’s 는 작년 11월 오가닉 진을 선보였다. 다른 어떤 제품보다 기대를 잔뜩 불러일으키는 이 제품 라인은 100%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남성용 ‘레드 탭 빈티지 스트레이트 진(Red Tab Vintage Straight Jean)’과 여성용 ‘스키니진’, ‘스키니 니 노커 쇼트(Skinny Knee Knocker Short)’이다.
옷감 외에도 버튼을 코코넛 껍질로 대체하였고 금속 리벳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라벨은 재활용 카드보드지로 만드는 등 환경친화적 제조 방식을 총 동원하였다. 하지만 에코 진은 미국에서 250달러, 영국에서는 140 파운드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는 추가 비용의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리바이스는 앞으로 점차 에코 진의 가격을 40-60달러 대까지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가닉 데님의 선두주자는 단연 Loomstate <룸스테이트> 다. 19세기 수공예적 기법에 기반을 둔 정통 아메리칸 제조 방식을 따르는 룸스테이트는 의식 있는 socially conscious 브랜드 에둔(Edun)과 같은 라인이다.

정통 캘리포니아 브랜드 Serfontaine(세르퐁텐느)는 별도의 오가닉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로프 스티치로 마감하여 환경 훼손을 줄일 뿐만 아니라 대단히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디자이너 ‘린다 라우더밀크(Linda Loudermilk)’는 최근 컬렉션에서 리버풀 데님 팬츠 같은 데님 소재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26가지의 데님 컬렉션을 런칭할 계획을 밝혔다. 라우더밀크는 항박테리아 섬유인 인제오(Ingeo, 이탈리아)와 사사와시(Sasawashi, 일본)를 사용하고, 대나무+오가닉 코튼을 1퍼센트의 스판덱스와 혼합 처리하여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탄생시켰다. 탈색 시설에서는 용수를 재활용하고, 샌드블래스팅은 손으로 직접 한다.

큐이치는 지난 5년간 줄곧 오가닉 코튼 진을 만들어온 브랜드이다. 이들은 페루의 농촌에서 면을 구입함으로써 환경적인 참여를 실천해왔다.

그 밖에도 Del Forte Denim(델 포르트 데님)는 라이크라 혼용 원단의 편리함에 섹시한 핏의 재단을 더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급속히 인기를 누린 브랜드이다. 미국에서 직접 재배한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고 있다. 디자이너 Tierra Del Forte (티에라 델 포르트)는 지속가능한 코튼 프로젝트(The Sustainable Cotton Project)와 협력하며 수익의 일정액을 기부함으로써 원자재 생산자와 제조사, 소비자 간의 가교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에서도 데님의 상승세가 계속이어져 진 단일 아이템만으로 22조원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동안 열풍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진의 열풍이 가속화되었다.
이런 시점에서 새로운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만큼 소비자 성향과 기업 윤리 의식을 담은 그린 진에 자기 브랜드의 색깔을 담은 상품 기획안을 제안해본다.

출처: http://www.inhabitat.com
장승희 전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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