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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너도 나도 '감성심기' 언제까지...

2003-09-03

작년 하반기 돌풍을 몰고 혜성처럼 등장한 감성 캐주얼 열풍으로 올해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큰 이슈는 누구나 알고 있는 베이직을 중심으로 한 이지캐주얼군의 변화다. 올해 전체적인 트렌드가 빈티지, 스포티즘으로 일관되면서 이들 업체의 대부분이 감성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이지캐주얼에서 많은 상품 변화가 온 것이다. 그러나 적잖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선발 감성 브랜드들은 많은 아이템을 출시했음에도 불구 높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수많은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은 감성쪽을 벤치마킹했다. 이들 업체는 이지+감성 브랜드로 빠른 시간에 이동해갔으나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상품 운용전략의 실패가 그 원인이다. 작년 겨울 판매급감으로 피해를 본 이지캐주얼 업계는 봄 시즌 들어 물량을 축소하려 했다. 그러나 감성으로의 변신과 함께 스타일수는 50% 이상 늘어났고 물량도 종전과 비슷한 규모가 됐다. 여름상품의 경우 결국 스타일수는 늘어나고 판매율이 낮아져 적잖은 피 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어 가격 경쟁이 벌어졌고 정상 판매 부문은 하락하는 현상을 낳았다.
상품 변화이후 첫 번째 맞는 시련이다.
따라서 추동 상품은 대다수 업체가 스타일수를 줄이고 반응생산을 강화하는가 하면 전체적으로 매장당 물량을 줄이고 핵심 아이템의 수량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감성 열풍이 1년을 지나 면서 두 번째로 볼륨 중저가 캐주얼 시장의 탈바꿈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볼륨 중저가 캐주얼 군 역시 리뉴얼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저가+감성을 내세우고 있다. 물량도 만만찮다. 춘하시즌과는 또 다른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물동량 전략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여름시즌과는 피해 양상이 틀릴것이다. 객 단가가 여름시즌보다 높아 수백억 원의 제품생산비가 투여 되는 겨울시즌은 자칫 잘못하면 수많은 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되는 일이다. 이제 감성캐주얼은 작년의 고작3 ~ 4개 브랜드에서 올해는 7 0 ~ 8 0개의경쟁시대로 돌입했다.겨울시즌 판매 시작을 앞두고 업체들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작년 겨울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속수무책 일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급과잉 시대에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이는 겨울은 객 단가가 올라 여름 시즌과는 또 다르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이냐 하는 승부의 세계만 남아있는 살벌한 분위기다.어쨌든 내년에도 감성 열풍은 계속 불어댈 것이다. 올 겨울을 잘 지낸 업체들의 한판승부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열 경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제는 따라 하기 전략이 아닌 자기브랜드만의 감성캐주얼을 꾸준히 지향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리트머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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