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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패션업체 내년도 사업계획 짜기 힘들다

2003-10-08


앞을 내다 보기 힘든 불황으로 주요 패션업체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패션 대기업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부서별로 내년도 사업계획 초안 작업에 들어갔는데 목표치 설정에서부터 실무진들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예년 같으면 10월 초에 나왔을 1차 계획안도 이 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실무진들은 일단 밑그림을 ‘내실위주’의 10% 내외 성장에 맞추고 윗선 눈치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대형사들이 몰려 있는 남성복의 경우 대부분 신규 사업 안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사업계획 초안 작업에 들어간 제일모직은 ‘빈폴키즈’ ‘빈폴진’ ‘빈폴옴므’ 등 신규 사업의 영업망을 확대해 패밀리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여성복에서는 ‘로질리’와 ‘구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기본적인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오는 11월 창사 50주년을 맞는 LG패션은 사업계획 수립 일정을 조금 앞당겨 이 달 중순 완료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 ‘알베로’의 시장 안착과 함께 ‘마에스트로’의 영업망 확대와 ‘헤지스’의 라인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패션은 신규 사업인 ‘크리스찬라끄르와’와 ‘제이폴락’에 집중 투자, 조기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들 모두 기존 브랜드는 보합 내지 소폭 신장선에 매출 계획을 잡고 신규사업에서 투자 확대와 함께 그만한 실리를 얻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여성복은 올해 어느 복종보다 부침이 심해 사업계획에 대한 가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올해와 비슷하거나 한 자리수 신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10월 상황을 지켜본 후 다음달부터 사업계획을 짜본다는 입장이다.
이 중 신원은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부별 역량 강화로 매출을 올해보다 5∼10% 신장시키기로 했으며 성도는 브랜드 리뉴얼과 수출 확대로 역시 5∼10% 성장 목표를 잡고 있다.
그나마 중소 여성복 업체들은 연말 실적에 매달려 내년도 계획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가두점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는 볼륨 캐주얼 업체들은 일단 과감한 성장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나 이 역시 ‘숫자놀음’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가두 매장이나 물량을 늘려 저가 공세로 외형을 늘릴수는 있으나 이것이 내부 부실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캐주얼 업계 역시 오는 연말이나 돼야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것 역시 몇차례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수혜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높기 때문에 패션업체들도 내실위주의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 어페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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