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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2008 SPRING/SUMMER collection show

2007-11-06

찬 바람이 옷깃을 더욱 단단히 여미게 하는 계절이다. 그런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백화점은 벌써 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패션계는 내년 봄여름 트렌드를 전망하느라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블랙 컬러와 엣지 있는 매니시룩이 내년에도 그 인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정제된 실루엣에 과감한 커팅, 섬세한 디테일, 로맨틱 모티브 등이 가미되어 패션 마니아들을 더욱 설레게 할 전망이다.

취재 | 서은주 기자(ejseo@jungle.co.kr)
자료 제공 | G-star raw, bitter & sweet, AGNONA

지난 9월 7일 뉴욕 맨하튼 시내 중심의 고담 홀에서 열린 데님 브랜드 ‘G-STAR RAW’의 2008 Spring/Summer 컬렉션. 그 어느 시즌보다 정제되고 깨끗한 느낌의 실루엣이 돋보였다. 특히 여느 데님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정교하면서도 과감한 디자인이 블루, 블랙, 화이트, 그레이 컬러와 조화를 이루며 ‘G-STAR RAW’만의 강한 아이덴티티를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단추와 로프로 장식한 팬츠, 펜싱에서 영감 받은 글러브와 조끼 등은 패션쇼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갈채를 받았다.

지난 달 한강변에 위치한 선상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프라디아에서 디자이너 이문희의 패션쇼가 열렸다. 서울 패션위크보다 한달 앞서 열린 이번 쇼는 그녀가 잠시의 휴식시간을 거치며 고민 끝에 탄생시킨 도약의 무대였다. 언제나 전체 컬렉션을 올 블랙의 통일된 컬러로 과감하게 보여주었던 그녀답게 이번 컬렉션에서도 더 엣지있고 성숙해진 블랙 트렌드를 선보였다. 특히 아방가르드 의상들은 매니쉬룩와 로맨틱룩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상식을 뛰어넘는 스타일링과 과감한 믹스로 트렌드세터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뇨나(AGNONA)의 2008년 봄-여름 컬렉션은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아뇨나의 철학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최고의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패션은 모래, 넝쿨 등의 자연적인 이미지와 밝은 컬러를 믹스함으로써 따뜻하고 엘레강스한 매력을 자아냈다. 특히 2008년 여름을 위해 아뇨나가 선택한 새로운 글램룩이 반영된 드레스는 깨끗하고 절제된 느낌의 우아함을 선사한다. 화이트 린네 소재의 드레스에 기하학적인 자수 스트라이프와 6각형의 벌집 패턴으로 잘려지거나 끼워 넣어진 듯한 섬세한 무늬는 “아뇨나만의 엘레강스에 현대적인 감각이 부합되었다”는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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