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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Where Are You From? New Balance

2011-04-18


Landing: New Balance
2000년 무렵의 뉴발란스, 그때는 그랬었지.


뉴발란스는 2000년도 초반 한국에 막 상륙하였다. 그 당시 뉴발란스라는 브랜드를 나이키나 아디다스 만큼의 가격을 주고 구매하고 싶어하던 이들은 드물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이나 영국에서 만든 뉴발란스 클래식 러닝화는 아버지 구두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으로 들어왔으니, 대부분이 그 가격에 사뭇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당시 그 러닝 슈즈의 가격은 169,000원!

기사제공 | 무신사


2001년에는 명동의 일본 관광객 유입이 높아지며, 종종 뉴발란스를 신은 일본인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개중에는 한류 스타에 심취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아주머니들도 있는 반면 스타일리쉬한 일본 젊은 남자들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뉴발란스 코디네이션을 본다면 당장에 뉴발란스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 충분하였다. 그렇게 누군가의 영향, 그 것도 연예인이 아닌 옷을 잘입는 한 일본인 관광객에 의해 한국에도 드디어 뉴발란스라는 브랜드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예쁜데, 기능성까지! 이 것을 신기 시작한 이들은 하나 같이 저렇게 말하곤 한다. 뉴발란스의 재 구매율이 높은 이유도 아마 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Where Are You From?
이제는 Made in의 시대


단지 콜라보레이션을 프리미엄 제품으로만 내놓은 것이 아니라, USA와 UK라는 생산국을 프리미엄 라인에 첨가시키니 이 것은 MADE IN에 열광하는 우리네 심리를 적절히 이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OEM 생산 방식이 높아지며, 귀한 것의 가치가 만들어진 나라로 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뉴발란스가 프리미엄의 종주국으로 내세운 영국과 미국의 제품들은 단지 그 나라에서 만들어졌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뉴발란스 본사에서 직접 숙련된 그 나라 최고의 기술자들에 의해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그 것은 헤리티지가 있는 상품군이 주를 이루며, 본거지를 밝힌 두 프리미엄 모두 텅 부위에 Maid In USA와 ENGLISH를 자수로 넣어 주고 있다. 이는 미국, 영국 등임을 떠나서 소재와 질적 완성도가 다른 모델과 확연히 구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fe Style is Classic 스타일이 곧 전통이다.”
NEW BALANCE M670 199,000원


뉴발란스의 또 다른 영국 생산 모델 M670. 이 제품은 앞서 소개한 1300보다 1년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뉴발란스의 유서 깊은 클래식 러닝 모델로 불리는 이 것은 현재 뉴발란스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 군에 속해 있다. 이 것이 라이프 스타일 모델로 분류되는 것은 일상 생활 속 패션과 한데 어우러져 건강한 생활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 모델이 스커트나 드레스, 혹은 슈트나 캐쥬얼 한 의상에 곧 잘 매치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가능 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모델의 갑피(겉가죽)에는 프리미엄 스웨이드와 매쉬가 사용되었으며, 가공된 스웨이드는 촉감이 부드럽고 유연하기에 발을 조이는 느낌이 없다. 소재의 유연함은 신을수록 자신의 발에 맞게 가죽이 변형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 모델 역시 도안부터 완성까지 맞춤제작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음에도 착용자에 따라 발에 맞게 틀이 변형되고 있어 착화 감의 뛰어남을 자랑하고 있다. 신발의 텅에는 역시나 영국에서 만들어진 만큼 영국 국기와 더불어 생산국의 명칭을 크게 자수 처리 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것이 어쩌면 다른 제품과 달리 확실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부각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미드 솔에 사용된 일체형 C-CAP은 현재 현재의 뉴트럴 쿠셔닝화의 역할을 해주는데, EVA로 제작된 중창은 가볍고 충격 흡수가 뛰어나며, 장 시간 보관을 하여도 소재의 특성상 중창과 보디가 가수 분해 되지 않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튼튼해서 질기기 때문에 모델은 역사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Various colors
“컬러의 자유가 패션이 가진 힘”
NEW BALANCE M1300, 219,000원


1985년에 영국에서 제작된 M1300은 미국제조와 더불어 신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퀄리티로 손꼽히고 있다. 7월에 출시된 M1300모델은 영국에서 제작된 모델로 다양한 컬러의 제품들이 과연 뉴발란스만의 이미지를 대변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갑피(겉가죽)는 프리미엄 누벅 및 촘촘한 매쉬를 사용하여 통풍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러닝외에 패션의 영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의 힘을 가지고 있다. 1985년에 나온 모델임에도 이미 뉴발란스 만의 러닝 헤리티지 모델답게 미드 솔에 ENCAP을 삽입하여 쿠셔닝이 매우 우수하며, 이 것은 폴리우레탄 소재의 스니커즈 구조물에 ENCAP을 넣은 제품으로 탄성과 충격흡수성이 더 강한다. 하지만 그만큼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물론 다른 뉴발란스의 제품에 비해 말이다.) 제품 착용시에 발에 걸리는 느낌이 없는 것은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점은 일반 신발이 제과에서 파이를 만들듯 여러 개의 패턴을 겹쳐 재봉하는 데 반해 이 모델은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착화감을 균일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Powerful Numbers
“힘이 있는 시리즈 넘버”
W576 10만원 대


모델 명 ‘57’로 시작되는 뉴발란스의 스니커즈는 실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다. 각종 패션 매체를 통해 뉴발란스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과 어울림의 힘을 가장 먼저 보여준 모델들이기 때문이다. 그 후로 1300을 비롯한 992에 이르기까지 뉴발란스의 많은 모델들이 패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뉴발란스의 576은 대단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우리가 이 역사를 간파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88년 독일에서 탄생된 이 모델은 독일의 뉴발란스 영업매니저의 아이디어에 의해 탄생되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대량 출시 되었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한 675라는 모델을 두고 고심한 끝에 576이라는 모델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 그의 아이디어 덕택이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출시되자 마자 독일은 물론 전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자아냈다. 히트모델의 반열에 오르며 패션 영역까지 발 빠르게 퍼져갈 수 있었던 576. 90년대 초반에는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변화를 통해 575라는 모델로 업그레이드 되어 파리, 밀라노, 런던 등에서 출시 되어 파란을 일으키며 이 때부터 575의 엄마 576이 급부상하기도 하였다.
드레스 슈즈 못지 않은 분위기를 갖는 스니커즈, 이 것의 시초는 뉴발란스이며 뉴발란스 중에서도 완벽한 시초는 576이다. 576에 대한 설명은 이 것만으로 모든 것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576을 잘 알기에. 이 역시 영국에서 만들어 졌으며, 기존 우리가 접했던 576의 다른 분위기를 덧칠하고 있는데 그 것의 힘은 made in UK라는 라펠 때문일 것이다.


New Balance, Now Balance
이제는 건강한 패션 그리고


명성과 함께 자부심은 물론 편안함을 갖게 해주는 아이템이 바로 스니커즈 일 것이다. ‘살금살금 걷는다.’라는 의미에서 운동화는 스니커즈라는 명칭을 1920년대 초 얻게 되었고, 운동용으로만 쓰이던 것이 점차 그 영역이 확대되어 생활 전반에 이르게 되었다. 요즘은 사람들이 욕심을 줄여 건강하게 늙는 법보다는 건강하게 지금을 보내는 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아름답지만 한 쪽 어깨로 들어야 하는 숄더 백 대신 백 팩을, 잘 빠진 힐 대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니커즈를 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스니커즈를 어떤 식으로 선택하게 될까? 시작이 어렵다면 보편화 된지 오래지만 믹스 매치가 수월한 것부터 시도해보자. 가장 흔한 것이 진리라는 말도 있으니까. 여기서 하나 더! 스니커즈 마니아라면 만들어진 국가에 따라 달라지는 착화 감을 느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브랜드가 아닌 국가를 내세운다니, 다소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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