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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탐스 슈즈? 이제는 탐스 안경

2011-06-10


전세계에 ‘착한’ 브랜드 열풍을 불게한 탐스(TOMS).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를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한다는 탐스 슈즈는 그 착한 성격 덕분에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그리고 신발에서 대성공을 거둔 탐스는 이제 제품군을 확장함으로써 더욱 더 착해진 세상을 꿈꾸고 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미국시간으로 7일, 탐스의 설립자이자 최고 신발 기부자(Chief Shoe Giver)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는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석한 수백 명의 팬들 앞에서 탐스의 다음 제품 라인 ‘탐스 아이웨어(TOMS Eyewear)’를 발표했다. 탐스의 신발처럼 제품 하나를 구매하면 안과 진료가 필요한 한 명에게 도움을 준다는 탐스 아이웨어의 공개는 지난 몇 달간 팬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아냈던 것이기에 그 파장이 더욱 컸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이 자리에서 “2007년 이후로, 나는 탐스의 ‘One for One’ 모델이 신발을 주는 일 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전세계의 다른 필요들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신발로 유명해진 탐스가 ‘발’ 다음으로 잘 연상이 안 되는 부분인 ‘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력은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시력의 상실은 한 사람과 그의 가족의 인생에, 더 나아가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탐스가 새로운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도움을 주기 위해 탐스는 30년 이상 실명 예방과 시력 재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세바 재단(Seva Foundation)과 손을 잡았다. 캘리포니아 북부에 본부를 둔 세바는 지금까지 전세계 3백만 여명이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첫 번째로 탐스 아이웨어가 기부될 나라는 네팔, 티베트, 캄보디아다. 소비자가 탐스의 안경 혹은 선글라스를 구매하면 세바가 안과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진단한다. 이들은 각자의 상태에 맞게 시력을 망가뜨리는 세균을 없애는 약을 처방하거나, 시력 교정용 안경을 제공하며 필요하다면 시력을 살리는 수술 또한 진행하게 된다.


이런 착한 행위뿐만 아니라 탐스는 디자인에도 한껏 신경을 썼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탐스 신발처럼 아이웨어도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스트라이프 모양은 탐스의 철학인 ‘One for One’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관자놀이 부분에 있는 스트라이프는 구매자, 안경 다리 끝에 있는 스트라이프는 구매자가 시력을 되찾게 도와줄 사람을 의미하며 그 중간에 있는 것이 이 둘을 엮는 탐스를 의미한다.

탐스 아이웨어는 통일된 가격 $135달러로 탐스의 웹사이트(www.TOMS.com)나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 및 몇몇 소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홍대에 있는 에이랜드 애프터 에이랜드에서 6월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탐스 신발이 일으킨 돌풍을 선글라스가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착한 브랜드’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탐스의 내일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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