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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단 한사람만을 위한 디자인

2013-01-30


‘A Diamond is Forever(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20세기 최고의 광고 카피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드비어스(De Beers)의 문구. 그 변하지 않는 영롱한 빛에 빠져서일까, 다이아몬드는 불변의 마음을 증명하는 징표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단 한사람만을 위한 영원의 빛, 그 소중함에 다이아몬드는 가치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낸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다이아몬드 스튜디오


도산공원 근처에 자리한 ‘다이아몬드 스튜디오’는 그 이름처럼 세상의 하나 밖에 없는 주얼리를 주문 제작하는 아트앤디자인(Art&Design) 스튜디오다. 주로 예물을 취급하는 이곳은 대표인 김용숙 디자이너가 6년전 직접 론칭한 브랜드로 딱히 화려한 매장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소위 아는 사람은 아는 매니아층이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이아몬드 스튜디오의 주얼리들은 100% 자체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김 대표가 직접 고객들과 상담하며 그들의 취향과 사연, 요구사항들을 기존 제품에 반영하여 변형시키거나 독특한 디자인으로 새로이 만들어내는 식이다. 김 대표는 이런 방식이 명품 주얼리 브랜드와 경쟁함에 있어서 소규모 스튜디오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한다. 일관된 디자인의 값비싼 명품 보다는 유니크하면서도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이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주력 제품의 가격대도 명품보다는 낮고, 일반 예물점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작업이라 할지라도 주얼리 브랜드라면 매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언뜻 떠오른 의문에 김 대표는 처음 다이아몬드 스튜디오를 오픈했을 때는 직원을 5명 정도 둔 꽤나 큰 규모의 매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철모르던 시절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욕심에 무리를 했고, 결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크게 오른 다이아몬드 가격 때문에 단 2년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 예물의 특성상 미리 선주문을 받게 되는데, 주문을 받고 순식간에 가격이 30~40% 뛰어버리니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고. 이후 다시 시작한 지금의 스튜디오에서는 그때의 경험을 거울 삼아 소극적일지는 몰라도 위험부담이 적은 주문제작 판매방식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에도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하기 힘들다는 단점은 존재했다.


김 대표는 다이아몬드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 중에 디자이너인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발걸음이 김 대표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단다. 아무래도 디자이너의 안목이 통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디자인의 퀄리티를 대변하는 것이고, 디자이너와의 상담은 스스로도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디자이너가 찾는 주얼리 브랜드. 어쩌면 다이아몬드 스튜디오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줄 만한 이야기일 법 하다. 누구보다 디자인에 대한 실험적 정신과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에게 어필되는 브랜드라는 소리니까 말이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예물. 다이아몬드 스튜디오에서 피어나는 디자인은 다시 말하면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단 한사람만을 위해 태어나는 것들이다. 그 특별함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아서일까, 김 대표는 주얼리 디자이너라면 작은 디테일 하나를 만질 때에도 그것을 주고 받게 될 이들의 고귀한 마음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http://www.diamond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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