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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色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2009-07-21

강남 테헤란로에 이색적인 복합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AAn 타워의 개축과 지층에 자리한 이마주 갤러리의 개관을 기념하여 色다른 전시가 열린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자료제공 | imazoo gallery

미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테헤란로. 줄지어 늘어선 건물들은 모두 일터일 뿐, 문화생활을 즐길 만한 곳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미술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거리, 미술이 없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거리에 갤러리가 들어섰다. 이마주 갤러리(imazoo gallery)가 삭막한 거리에 예술작품을 내건 것은 앞만 보고 내달리는 직장인들에게 한 순간만이라도 여유를 선물하려는 것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 주제로 ‘色’을 고른 것은 우연이 아닐 터. 회색으로 가득 찬 거리에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색의 향연은 분명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개관기념전 ‘The three’에서는 하종현, 이강소, 서용선 작가가 염료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서용선 강한 색을 담은 작품으로 유명한 그는 색을 겹치고 겹쳐 형태를 만들어낸다. 원색이 주는 거부감이 유교적 영향이라는 것을 깨닫고 색에 대한 연구와 탐구를 계속한 결과 ‘색의 화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하종현 그는 마대 뒤에서 물감을 밀어내고 밀려나오는 유화물감을 다시 도구로 사용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물감의 시각적 효과보다는 촉감적인 효과에 중점을 두며 그 형상을 중시하는 작가다.

이강소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동양적 감수성을 담아 동서양화의 종합 작품이라 평가 받는다.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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