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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우리 숨 쉬고 있나요?

2010-11-26


오늘날의 미술관은 멀티 플레이어이다. 작품을 선별하여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작가들이 좋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미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작가와 전문가, 주민이 교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이 아무리 바빠도 가능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건너뛸 순 없다. 국내 유일의 세라믹전문창작센터를 보유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관 제1갤러리에서 2010 레지던시 평가전 A.I.R.를 개최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5년 이미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세라믹창작센터 설립을 추진하여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와 <건축도자 프로젝트> 라는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3월에 개관한 세라믹창작센터의 한 해를 마감하며 올 해 처음으로 시작한 정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를 일반에 선보인다.

전시명 A. I. R.는 Artist In Residency의 이니셜로 세라믹창작센터라는 물리적 공간과 물, 불, 흙과 더불어 4대 원소 중 하나인 공기(Air)를 의미한다. 가마 속에 흙과 물을 재료로 빚은 작품을 넣고 뜨거운 불로 구어 내는 도자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레지던시 안에서 숨 쉬며 서로의 영감을 주고 받았던 작가들의 시선은 이제 관람객을 향해 있다. 공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라믹처럼 그들에게도 이제 관람객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세라믹창작센터 소개> , <건축도자 프로젝트> ,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 <연례보고> 등 총 4파트로 구성된다. 세라믹창작센터 제1기 입주 작가와 건축도자프로젝트의 테크니컬디렉터 등 총 5개국 11명의 작가들은 그들의 도자조형작품 21점을 합한 총 45피스를 선보인다. 또한 그간 세라믹창작센터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활동과 행사를 다각도로 조명한 영상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관객들은 A. I. R.를 통해 그 이름처럼 활발하게 숨쉬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땀과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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