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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왜 한국미술은 안되는가? K-아티스트 프로젝트

2012-01-18


지금 전 세계는 k-pop, 드라마, 뮤지컬, 문학 등 한류의 열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 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프랑스 지상파 방송에선 드라마 ‘아이리스’가 방영 계획에 있다고 한다. 한편 뉴욕에서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셰프인 장 조지가 김치 관련 다큐를 찍고, 길거리에는 '김치 타코'까지 등장해서 한국하면 음악 뿐 만아니라 음식이 맛있는 나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다음 차례는 미술이다. 이미 백남준을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가 있었고 이후 이우환의 전람회가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고, 서도호나 이불, 최정화, 김아타 등이 국제적인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도 중국의 작가들처럼 세계적인 스타 작가들이 가능하다.

왜 한국미술은 안되는가? 문광부와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K-Artist Project' 의 목적과 취지에는 이러한 부분도 담겨있다. 기본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전국 사립미술관들과 연계하여 미술관에서 기획, 선정한 작가들을 온 라인 미술관 상에서 이들의 개인전을 전시하는 형식을 지니게 된다. 각 미술관에는 작가의 작품 이미지와 평론, 인터뷰 등 동영상 등을 갖추게 될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세계 미술계에 한국작가를 진출시키기 위한 국제적 프로젝트의 첫걸음인 것이다.

사실 미술에서도 음악만큼 세계 정상에 오를 만한 우수한 작가들이 많다. 그러나 그동안 이러한 한국 작가들을 지원하거나 후원 할 정책이나 소개할 방법 등 네트워크가 없었다. 그래서 ‘K-Artist Project'는 연차적으로 온 라인 미술관에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한국미술을 위한 글로벌 사이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와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작가를 발굴 선정하는 일이 중요하며 동시에 작가를 국제적인 무대로 진출시키기 위한 홍보와 프로모션 시스템이 필요하다. 물론 스타를 발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정보와 소개가 전무한 상태에서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각국의 주요 미술관장, 큐레이터 등 미술전문가 및 국외 화랑대표들에게 구체적인 정보와 자료를 직접 제공하고 알려주는 일이 급선무이다.


전략도 기존의 수동적 홍보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에 전시 할 수 있는 한국의 작가들을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소개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미술관에 의해 기획, 선정되어 1차년도 작가 21명은 장르에 있어서도 전통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미술의 다양한 분야가 망라됐다. 선정된 작가들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이미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경우도 있고 세계에 미술 한류를 불러일으킬 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이들 중에는 국내에서 많이 알려져 그래서 참신성이 없는 작가선정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은 외국에서 보면 여전히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인에 불과하다.

이 프로젝트에 자문을 맡고 있는 후미오 난조(도쿄 모리미술관 관장)는 작가들의 자료를 보고 전반적으로 무척 흥미로우며 매력적이며 작품들의 수준도 무척 높다고 평가 했다. 또한 뉴욕의 평론가 조다난 굿맨도 한국 작가들이 세계미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면에선 오히려 더 뛰어나며 국제적인 수준에 손색이 없는 높은 수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인 필립 피게 또한 이번에 선정된 한국작가들은 다양한 문화를 근간으로 한 절충 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나아가 새로운 미학을 구축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에 주목 했다.


아직은 첫 걸음이지만 이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에 보다 능력 있는 미술관을 만들고 해외에 한국미술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세계미술의 중심권에 진입시키느냐는 것이다. 이는 생각만큼 쉬운 과제가 아니다. 이 21세기의 문화전쟁을 위하여 문광부가 제도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한류에 대한 인프라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바로 김연아나 박태환처럼 동양에서 나올 스타가 전 세계의 스타가 될 날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며, 이 때가 되어야 우리는 “그대들이 있어 우리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홈페이지 : www.koreanartist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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