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프로덕트 | 인터뷰

아이의 소중한 그림, 특별하게 남겨주는 방법

2019-03-12

삐뚤빼뚤, 서툰 선으로 얼굴을 그리고, 눈, 코, 입, 머리카락을 그린 후 안경을 씌운다. 두 뺨의 주근깨도 놓치지 않는다. 아이는 스케치북을 내밀며 “엄마 얼굴”이라고 말한다. 작은 점 하나까지도 빼놓지 않고 바라보아준 사랑스러운 눈망울, 고사리 같은 자그마한 손으로 그린 그림에 뭉클해진다. 

 


아토드로잉의 이정아 대표의 아이가 어릴 때 그린 〈슈퍼맨〉

 

 

아이의 그림이 안겨주는 감동은 무척이나 크다. 모든 그림이 다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애정이 가는 그림들이 있다. 그런 그림들은 액자에 걸어두고, 또 파일에 끼워 보관한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고 생활에 쫓기다 보면 파일을 열어볼 일은 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다. 파일을 펼칠 때마다 이 시절을 늘 추억하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정아 대표의 아이가 어릴 때 그려준 엄마의 얼굴이 아토드로잉의 로고가 됐다.

 

 

아토드로잉(ATO DRAWING)은 꼭 기억하고 싶은 아이의 그림을 패브릭 제품에 담아 매일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두 아이를 둔 엄마 이정아 대표는 유독 소중하게 느껴진 아이들의 그림을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남겨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아토드로잉을 만들게 됐다. 

 

 

 

아이들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패브릭 제품들

 

 

이 대표는 딸이 4살이 되자마자 그려준 그림과 아들이 7살에 그린 그림을 꼭 남겨주고 싶었고, 그 그림들로 이불을 제작했다. ‘선물’이라는 뜻의 ‘아토’로 네이밍하고, 아들이 꼬맹이 시절 그려주었던 엄마의 얼굴로 로고를 디자인했다. 어느새 훌쩍 자라 중학생이 된 아들은 여전히 그 이불을 덮으면서 자신의 그림을 특별히 여긴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느낀다. 

 

 

아이의 그림이 쿠션과 인형으로 탄생했다. 아이의 그림을 활용한 인형은 알레르기 케어 원단으로 제작된다. 

 

 

아토드로잉은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한다. 아이의 그림을 파일로 전송하고 제작 주문을 하면 아이와 우리 가족을 위한 단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의 그림은 이불, 블랭킷, 베개, 쿠션, 인형, 앞치마, 가방 등으로 탄생한다. 아이의 여러 그림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성장액자도 있다. 

 


아이가 그린 신나는 겨울 이야기는 이불 위에서도 계속된다. 손누비로 입체감까지 살아나는 이 이불은 이정아 대표의 딸이 그린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그림의 특징을 살려 패턴화한 제품들

 

 

아이들의 창의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아토드로잉의 제품들은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된다. 도화지 속 그림을 이불로 옮기는 것은 물론, 아이의 글씨와 그림을 조합하거나, 여러 인물 혹은 작게 그린 드로잉을 패턴화해 색다른 느낌을 선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의 그림을 변형하진 않는다. 아이의 그림을 그대로 살리면서,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가 아이의 취향과 고객의 요청사항을 고려해 제품에 어울리는 패브릭을 고르고, 제품을 디자인한다. 

 

손녀의 꽃그림이 담긴 할머니를 위한 이불과 베개. 할머니를 위한 둘도 없는 선물이 만들어졌다. 

 

엄마를 위한 숄더백

 


아이가 성장해 그린 그림은 모던한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손녀의 꽃그림은 할머니의 이불이 됐고, 아이의 그림은 엄마를 위한 토트백, 숄더백이 되기도 한다. 아이가 성장하면 천진스러운 어린 시절의 그림과는 다른, 또 다른 스타일의 그림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아이의 여러 그림을 모은 컬렉션 액자, 시기별 그림을 하나의 액자에 담는 성장액자도 제작한다. 

 

 

그녀에게 아이들의 그림이 각별한 이유는 또 있다. 20여 년간 미술 선생님이었던 이 대표는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보석’을 발견했고, 오래전부터 ‘꼬마 작가’들의 작품을 실생활에 접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토드로잉을 통해 유치원 아이들이 그린 제각각의 그림이 조합된 의미 있는 블랭킷을 만들기도 한 그녀는 콘테스트를 통해 키즈 아티스트도 발굴하고 있다. 

 

아토드로잉은 아이의 추억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해온 시간까지 더 반짝이게 해주는 뜻깊은 선물을 선사한다. 아이의 그림으로 따뜻한 일상을 만나게 해주는 아토드로잉이 있어 아이의 모든 순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아토드로잉(www.atodrawing.com, www.instagram.com/atodrawing)
 

facebook twitter

#아이그림 #아이그림이불 #아이그림인형 #아토드로잉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