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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우리가 이미 공예를 사랑하고 있음을 일깨우는 ‘2019 공예주간’

2019-05-21

공예 축제가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공예주간’이 문화역서울284를 중심으로 전국 주요 권역에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공예주간’ 본부인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는 이번 행사의 5가지 테마와 전국 지역별 프로그램 현황과 일자별 주요 행사 등이 소개된다. 

 

 

이번 ‘공예주간’은 일상 속 공예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누구나 쉽게 공예를 즐기며 공예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공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와 공예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서울 및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360여 개의 공방, 갤러리, 문화예술기관 등이 참여해 ‘우리가 공예를 사랑하는 방법’을 선보인다. 

 

5월 17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개막 선언과 함께 ‘올해의 공예상’ 시상이 이루어졌다. 공예문화 활성화에 힘쓴 공로자를 시상하는 ‘올해의 공예상’의 주인공은 고보형 금속공예작가(창작부문)과 아름지기(매개부문)다.   

 

‘2019 공예주간’의 큰 흐름은 세 개의 주요 기획전을 통해 전달된다. 

 


기획전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쓸모있거나’. 밥을 주제로 한 한국 식문화와 공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한복려 국가무형문화재의 소장품.

 

 

먼저, 문화역서울284에서는 기획전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쓸모있거나’가 열린다. 생산자 위주의 공예 생태계에서 벗어나 쓰임과 향유의 경험을 강조하며 사용자의 측면에서 공예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함께 살다’, ‘정성스레 짓다’, ‘즐겁게 쓰다’ 등을 테마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정양모 백범기념관 관장, 한복려 국가무형문화재, 마크테토 방송인/컬렉터 등 공예품 애호가 26인의 특별 소장품과 그들의 영상 인터뷰를 보여준다.

 

 

공예를 사랑하는 공예품 수집가들의 컬렉션이 전시되며, 그들의 공간이 재현된다. 

 

 

수집가들의 공간도 재현된다. 어머니의 그릇을 오랫동안 사용하고 옛 공예품을 싸게 구입해 직접 사용하며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는 평범한 수집가부터 공예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까지, 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든 공예와 공예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한국공예가협회 특별전 ‘한국 현대공예 시선’

 

 

문화역서울284 3등 대합실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공예작가 회원을 보유한 한국공예가협회 특별전 ‘한국 현대공예 시선’을 통해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유리공예 등 작가 104인의 작품을 전시, 작가들의 창작의 시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시선, 관람객들의 작품을 향한 시선을 담아낸다. 

 

 

KCDF갤러리에서 열리는 ‘공예실천, the praxis’전, ‘공예 네트워크의 확장’

 

 

‘공예실천, the praxis’전, ‘행동하는 실천, 확장하는 공예’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이윤정 작가의 펀(pun)작업 〈못먹어요〉

 

 

인사동에 위치한 KCDF갤러리에서는 일상, 실천, 행동, 사회적 맥락 속으로 확산해가는 공예의 현주소를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현대공예가의 작품을 통해 탐색하는 ‘공예실천, the praxis’전이 펼쳐진다. 전통 공예가들의 장인정신과 아우라, 일상과 대중문화 속에서 재발견되는 전통의 가치를 전시하는 ‘공예 네트워크의 확장’, 새로운 소재와 재료로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공예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동하는 실천, 확장하는 공예’ 등의 주제로 이형만, 유광열, 심용식, 황연주, 안지만 등 25인 작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며, 다변화된 공예의 모습, 소통의 매개로서의 공예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공예 작가 및 공예 전문가들과 함께 공예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로 소환해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전통, 기법, 태도, 쓰임 측면에서 살펴보는 대담프로그램 ‘공예살롱’, 전통을 현대화하는 공예작가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오픈 아뜰리에형 전시 프로그램 ‘2019 여관페어 공예편_ 호랑이의 도약’ 등이 열린다. 

 

통인화랑, 갤러리 LVS & CRAFT 등에서는 복합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용산공예관 및 한남동 가로수길 일대에서는 공예를 소재로 한 전시와 마켓행사 ‘We Craft!’가, 금속공예 공방 스튜디오 안에서는 커피를 테마로 한 ‘커피도구’가 펼쳐지며, 이밖에도 이천과 공주의 도예, 나주의 천연염색, 원주의 옻칠 등 각 지역이 품은 독특한 공예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대표 공방, 작가, 행사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지역 공예 연계 프로그램 등, 전국의 문화예술기관과 복합문화공간과의 제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예직거래장터 ‘마켓유랑’은 부산의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폐막 기간인 25~26일에 열린다. 100여 명의 판매자들이 공예와 생활문화관련 품목을 판매하는 마켓으로, 공예품은 물론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폐막식은 부산 F1963에서 열리며, 폐막식에서는 ‘올해의 프로그램’ 시상이 이루어진다. 행사의 마지막날인 5월 26일에는 폐막 토크 ‘공예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도 진행된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craftwee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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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주간 #우리가공예를사랑하는방법 #공예축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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