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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따로 또 함께 돌아보는 스위스와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 ‘뷀트포메트코리아 포스터 페스티벌 3’

2019-08-28

스위스와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외 디자인 교류 전시 ‘뷀트포메트코리아 포스터 페스티벌(Weltformat Korea Poster Festival)’이 열리고 있다.  

 


'뷀트포메트코리아 포스터 페스티벌 3' 공식포스터 ⓒ weltformat korea

 

 

‘뷀트포메트(Weltformat)’는 스위스 공공장소에 전시되는 포스터 규격 사이즈를 뜻하는데, 그 크기는 국내 전지 규격보다 큰 895x1280mm다. 

 

스위스의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모여 매년 ‘뷀트포메트 포스터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2009년 루체른에서 시작된 페스티벌은 스위스 전역을 거쳐 베를린, 도쿄, 모스크바, 상하이 등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2012년부터는 학생 작품 부문을 통해 디자인 전공생의 포스터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뷀트포메트 포스터 페스티벌은 매년 포스터 주제를 다르게 선정해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작품을 요청한다는 특징이 있다. 별도의 심사나 응모 절차가 없는 것도 기존 포스터 전시와 다른 점이다. 전시의 장소도 특별하다.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수영장, 건물 보도, 인쇄공장, 기차 역사 등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장 입구, KF갤러리

 

 

뷀트포메트코리아(Weltformat Korea, 뷀코)는 스위스 뷀트포메트와 협력 하에 자체 기획으로 국내에서 스위스와 한국의 포스터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2017년 ‘관광포스터’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전시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뷀트포메트와 슈티헤프틀리가 공동 기획한 러시아월드컵 포스터와 뷀트포메트코리아가 기획한 음악 포스터를 전시했고, 올해 3회를 맞이했다.

 

 

 

‘뷀트포메트코리아 포스터 페스티벌 3’ 전시전경

 

 

올해 뷀코는 주제를 공유했던 지난 전시와 달리 한국과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을 ‘따로 또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 두 나라 그래픽 디자인의 현재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 한 장소에서 두 개의 전시를 선보이는 셈이다. 

 

 

스위스의 ‘포스터타운’

 

 

스위스의 전시는 ‘루체른 스타일’의 핵심인 ‘뷀트포메트 포스터 페스티벌’의 지난 10년을 기념하는 ‘포스터타운(Poster Town)’으로, 오늘날까지 스위스 디자인을 규정하는 1950~70년대 스위스 국제 양식을 넘어서고자 하는 현재 스위스 디자이너들의 도전 정신과 풍부한 표현력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단도전’

 

 

한국은 국내에서 발표된 포스터와 함께 현재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포스터를 전시해 국내 그래픽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준다. 두 나라의 포스터는 색으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한국은 ‘단도전(Monochrome Show)’이라는 부제로 한 가지 색만을 사용한 포스터를 전시, 제한된 색으로 인해 더욱 돋보이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조형미를 보여준다. 

 

한국 전시의 학생 부문에서는 올해 학생들이 작업한 포스터와 삼성디자인학교의 김현미 교수가 수년간 진행해온 ‘서체포스터’ 프로젝트의 학생 작업을 정리한 서체 포스터를 함께 선보인다. 

 

뷀코는 토크 프로그램, 워크샵 등 부대행사를 진행, 스위스와 한국 디자이너의 문화 교류를 도모하고, 디자이너 및 전공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8월 9일에는 한국과 스위스 디자이너들이 광범위한 의미의 포스터를 고민하고 그를 통해 참여자들이 포스터를 완성하는 디자인 워크샵 ‘포스터메이크(Poster Make)’가 열렸으며, 8월 10일에는 한국과 스위스 디자이너들이 실무와 연관된 디자이너 이야기를 들려주는 디자인 세미나 ‘포스터스피크(Poster Speak)’가 진행됐다.  

 


전시관련 서적 열람실

 

 

전시장에 마련된 전시관련 서적 열람실에서는 전시관련 서적과 함께 이번 포스터메이크 워크샵의 결과물이 전시된다. ‘제약’과 ‘재활용’을 키워드로 ‘단도전’에 내재된 제약을 시작점으로 하는 제임스 채의 ‘제약과 재활용(Restrictions & Re-use)’,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 수단이자 문화와 언어를 초월하는 표현 수단인 감정을 간단한 재료들로 빠르고 유연하게 포스터에 옮기는 방법을 다루는 메기 줌스타인, 존슨/킹스턴의 ‘스피드 마스터 인스턴트 포스터(Speedmaster Instant Posters)’ 워크샵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들을 볼 수 있다. 

 

스위스와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의 흐름을 보여주는 ‘뷀트포메트코리아 포스터 페스티벌 3’은 한국 국제교류재단 KF갤러리에서 9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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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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