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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유럽 최고의 포스터 100점으로 보는 유럽 포스터 디자인 트렌드, ‘100 베스테 플라카테 19’

2020-10-10

유럽 최고의 포스터를 선보이는 전시가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 해의 우수한 포스터를 선정해 전시하는 ‘100 베스테 플라카테 19(100 BESTE PLAKATE Deutschland Osterreich Schweiz 19, 이하 100 BP 19)’다. 

 

‘100 베스테 플라카테 19’ 전시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베스테 플라카테(BESTE PLAKATE)’는 독일어로 ‘베스트 포스터’를 뜻하며, ‘100 BP’는 매년 100개의 우수한 포스터를 선정, 전시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2001년 시작된 행사로, 독일어권 내에서 디자인된 포스터 중 참신하고 뛰어난 디자인의 포스터들을 뽑는다.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뿐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 학생 등이 참여하는데,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기준에 의해 선발된 포스터들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유서 깊은 박물관에 전달돼 아카이빙되고, 시대를 대표하는 포스터로 오랜 시간 기억된다. 

 

 

 

인더페이퍼 갤러리 전시 전경 (사진제공: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국내에서는 2018년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를 통해 ‘100 BP 17’부터 소개가 됐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100 BP’ 전시로, ‘100 BP 19’에서는 2019년도 우수 포스터로 선정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의 진행은 2018년도부터 ‘100BP’ 한국 전시를 주최해온 로호타입이 맡았고, 제로랩이 함께 참여했다. 

 

포스터 작품들은 총 세 가지의 카테고리 A, B, C로 구성된다. 카테고리 A는 반공공 공간이나 공공 공간 게시 용도로 의뢰받은 산업, 문화, 사회 문제 광고 포스터, B는 자기 홍보, 디자이너 작업 또는 실험적인 포스터, C는 학교에서 지도를 받은 학생 포스터다. 

 

전시 작품에는 포스터의 제목과 디자이너의 이름, 카테고리를 표기해 어떤 종류의 포스터인지 알 수 있게 했고, 인쇄 방법과 사이즈를 기재했다. 두성종이를 사용해 인쇄된 포스터의 경우엔 상단 우측에 종이의 종류를 알 수 있도록 사용된 종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표기해 두었다. 포스터 레플리카(디지털 출력)에는 IJ하이브리드(209g/㎡), 에어러스(슈퍼화이트 233g/㎡), 매쉬멜로우(화이트 233g/㎡)가 사용됐다. 

 

‘100 BP’ 선정작들은 매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100점의 포스터들도 마찬가지다.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동시대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디자인 후 종이에 인쇄된 최종 결과물들을 통해 그들이 사용하는 종이와 인쇄 기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인더페이퍼 갤러리 전시 전경 (사진: Design Jungle) 

 

 

증강현실로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는 포스터들도 만날 수 있다. 아티바이브(Artivive)앱을 다운로드하고 아티바이브 표시가 된 포스터를 찾아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감상하면 색채, 형태, 텍스트 등 디자인적 요소들의 변화를 통해 좀 더 입체적으로 포스터를 즐길 수 있다.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영상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의 여러 스튜디오와 갤러리에서 문화와 패션에 대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후 2013년부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공간과 그래픽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박영은 디자이너의 인터뷰 영상이다. ‘100 BP 13’에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던 박영은 디자이너는 영상을 통해 ‘100 BP’의 특징, 독일 그래픽 디자인의 특성과 그래픽 디자인을 대하는 독일의 분위기, 이번 전시의 포인트, 전시작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에 대한 설명 등을 전한다. 

 

1층 아카이브 공간의 전시 전경 (사진제공: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이번 전시는 인더페이퍼 갤러리와 평소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1층 공간에서도 열린다. 이곳은 아카이브 공간으로, 정규 취급 전 계약상품 수백 종과 두성종이 제품으로 만들어진 커머셜 샘플들로 채워져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만 공개되는 두성종이의 아카이브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로, 디자인 작업 이전 혹은 인쇄가 되지 않은 상태의 종이들과 포스터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메인 전시인 ‘100 BP 19’외에도 두 개의 ‘A Personal Tribute to Armin Hofmann’과 ‘FACE PLAY’가 함께 마련된다. ‘A Personal Tribute to Armin Hofmann’은 그래픽 디자이너 아르민 호프만 특별전으로, 강주현 디자이너가 기획한 아르민 호프만의 탄생 100주년을 위한 개인적 헌정 전시다.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였던 아르민 호프만의 작업을 돌아보며, 아르민 호프만의 예술 문화 영역의 카탈로그 표지 디자인 원본 전시를 통해 기하학적 도형과 절제된 색상, 산세리프 서체 사용 등 스위스 국제양식으로 발전하게 된 스위스 모더니즘 그래픽 디자인의 스타일을 온전히 보여준다.

 

1층에서 열리고 있는 ‘FACE PLAY’전 (사진제공: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1층 공간에서 열리는 ‘FACE PLAY’는 로호타입이 전시를 위해 개발한 서체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시켜주는 전시다. 로호타입은 매년 ‘100 BP’ 한국전시를 위해 서체를 개발하는데, 올해의 서체는 ‘비소(Viso)’로 이탈리아어로 ‘얼굴’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독일의 DIN 서체를 기반으로 국문과 영문을 조판했을 때 영문이 길어지는 부분을 보완하는 기능에 주안점을 두면서 모더니즘 성향이 두드러지는 전시 성향을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전시에서는 이를 인쇄물, 디바이스, 공간에 적용하고 글꼴의 특징과 인상을 실험하며, 이상적인 글꼴 크기와 행간 글꼴의 특징 및 균형에 유념해 글꼴의 크기를 적용하고 소개한다. 전시 기획 및 디자인은 김단비가 맡았다(도움 오유진). 

 

전시에는 포스터 작품 출력 외에도 두성종이의 다양한 제품들이 활용돼 콘텐츠와 잘 매칭되는 특별한 종이들을 볼 수 있다. 제로랩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포스터 작품 게시대에는 가볍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에코판넬보드(B-B/T-W 8mm)가 사용됐다. 

 

1층 공간 전시 전경 (사진: Design Jungle)

 

 

전시장 바닥과 작품 게시대에 부착된 캡션 용지 옥토퍼스유포(XAD1099 195μ)는 접착제 없이 벽이나 유리, 종이 등 평평한 면에 잘 부착되면서 흔적 없이 제거되고 방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일반 레이저 프린터로도 출력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반누보, 레이나R, 울트라사틴, 인버코트 등을 전시 홍보 포스터, 도록, 리플릿, 입장권에 사용해, 포스터 감상 외에도 인쇄 등 용도에 따라 어울리는 종이의 종류와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유럽 포스터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며 다양한 디자인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린다. ‘100 BP 19’에 대한 정보는 두성종이 인스타그램(@doosungpaper)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100 BP 인스타그램(@100besteplakate_kr)에서는 선정작들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전시는 네이버예약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성인 5,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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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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