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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SWNA의 디자인은 이렇게 완성된다

2021-04-13

SWNA(Suk Woo and Associate)는 2009년 디자이너 이석우에 의해 설립된 디자인 오피스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인 디자인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창조물을 선보이고 있다. 

 

SWNA의 디자인은 발표될 때마다 주목을 받는데, 그 이유는 뛰어난 디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영역을 넘나드는 유연함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국내 유수의 기업뿐 아니라 다수의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왔는데, 삼성, LG, BMW, Audi, 현대모터스, 3M, 구글 네스트, 네이버, 카카오, SKT, 네슬레, 아모레퍼시픽, 디즈니코리아, 셀레티, 지멘스, 라이엇게임즈, 국립현대미술관, 2018 평창 올림픽 게임 등 이들이 협업해온 브랜드만 보아도 이들이 얼마나 넓은 분야를 오가며 활동해왔는지를 알 수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들이 SWNA만의 층을 쌓아가며 발전해 온 것은 단순히 결과물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생각하고 혁신하며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SWNA만의 작업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리고 있는 'Objects in context' ⓒ Design Jungle

 

 

이러한 SWNA의 특별한 디자인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Objects in context(맥락 속의 오브제)’가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리고 있다. 

 

‘Objects in context’는 SWNA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디자인해온 결과물과 디자인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로, 산업 디자인을 중심으로 여러 디자인 분야를 넘나들며 매체, 소재 등에 대해 끊임없이 펼쳐온 실험을 만날 수 있다. 

 

 

 

'Objects in context'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전시장엔 SWNA의 디자인과 그 과정들이 펼쳐져 있다. 전시장 중앙엔 SWNA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디자인하고 양산한 제품, 가구, 오브제, 공간, 환경 등, 사용자와 사용자의 환경을 반영해 디자인된 결과물이 전시돼 있다.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 메시지를 조형으로 해석하고,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며, 재료의 가능성과특성을 드러내는 디자인들은 빼어난 디자인 그 이상의 감성을 전하며, 제품과 환경, 전략을 디자인적으로 발전시킨다. 

 

SWNA는 클라이언트 작업과 자체적인 아트웍을 진행한다. 전시품들은 서로의 프로젝트에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작업의 조화와 필요성을 보여준다. 

 

 

 

SWNA의 디자인 과정을 볼 수 있다. ⓒ Design Jungle

 

 

전시장에 설치된 선반에는 디자인 과정이 나열된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수차례에 걸쳐 형태를 변형시켜 하나의 디자인을 완성시키기까지 치열한 디자인 과정이 연상된다. 이 많은 과정을 기록, 수집해 놓은 것만으로도 디자인과 디자인 과정에 대한 열정을 추측할 수 있다. 1차원에서 3차원으로 아이디어를 꺼내는 그들만의 방식과 다양한 재료로 형태를 만드는 사이에서 영감을 발견하고 디자인을 완성시켜가는 과정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선반 위 디자인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들과 함께 전시된 입체적인 문구들도 눈에 띈다. ‘이미 생각은 너 안에’, ‘스케치는 오전에’, ‘호기심은 뇌의 근력’, ‘일단 만들고 생각한다’ 등의 텍스트는 SWNA의 디자인이 지닌 잠재력과 성실함, 유머러스함을 전한다. 

 

 

10가지 디자인의 나무 의자들은 SWNA 소속 디자이너들의 작업이다. ⓒ Design Jungle

 

 

이번 전시의 부제이기도 한 ‘SWNA-ANSW’는 SWNA 소속 디자이너의 상징인 Associate를 내세운 것으로, 전시에서는 SWNA의 소속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나무 의자 10점이 함께 전시된다. 

 

‘의자’와 ‘나무’라는 동일한 주제와 재료로 표현된 10가지의 디자인은 통일된 듯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다. 이 10점의 의자들은 디자이너 개개인의 이야기와 생각을 들려준다. 

 

이번 전시는 SWNA의 지난 10년의 결과와 함께 아이디어를 그려내고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며 완성시켜가는 과정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 SWNA의 앞으로의 방향을 기대하게 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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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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