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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매거진을 통해 바라보는 역사와 문화

2021-04-29

우리의 역사와 문화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기록된다. 사진은 과거의 순간순간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내고, 글은 그 안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를 설명한다. 

 

매거진은 다양한 글과 그림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아픈 역사, 사회의 발전, 문화의 변화 등이다.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이어져온 매거진은 시대를 관통하며 사회의 흐름을 담아낸다. 

 

매거진을 통해 시대를 비춰보는 전시가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에서 열리고 있다. ‘the Issue: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Magazine Collection’전이다. 

 

전시는 5개의 세계적인 매거진을 선보인다. 이 5가지 매거진은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전권(Complete Collection)을 소장하고 있는 매거진들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소장의 <라이프(LIFE)>와 <플레이보이(Playboy)>,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소장 <내셔널 지오그래픽(The National Geographic)>,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소장 <롤링스톤(Rolling Stone)>,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소장 <도무스(DOMUS)> 등이다. 

 

5개 매거진의 창간호와 주요 제호 등을 전시, 각 매거진들이 당시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시각화하는 이번 전시는 총 6개 공간에서 진행된다. 

 

인트로 존 ⓒ Design Jungle

 

 

인트로 존에서는 5대 매거진의 창간부터 현재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연대표를 통해 세계의 주요 사건들과 함께 나열된 전권 컬렉션의 역사는 매거진의 세계사적 의미를 전한다. 

 

매거진별로 구성된 매거진 공간에서는 각 매거진의 창간호와 발행 당시의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주요 제호, 관련 사진, 영상, 소설 단행본 등의 아카이브가 전시된다. 

 

<라이프>존 (사진제공: 현대카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매거진은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 <라이프>다. <라이프>는 1936년 창간, 전 세계 포토저널리즘의 역사를 새로 쓴 매거진으로 미디어 발달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할 뿐 아니라, 사진을 통해 정보를 대중화했고, 스타 사진가를 등장시키고 성장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중반 ‘LIFE’의 붉은색 로고와 커버는 그 자체로 시각문화의 주요 아이콘이 될 만큼 <라이프>는 로고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다. 글보다 강한 사진 한 장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사회와 정치적인 변화 등을 담아낸 <라이프>의 ‘Statement’가 인상적이다. 노동자, 여성해방, 흑인 인권, 차별, 불평등을 다루는 등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세상 곳곳을 관찰하고 인생을 바라본 <라이프>의 방향성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플레이보이>존 (사진제공: 현대카드)

 

 

두 번째 <플레이보이>존에서는 <플레이보이>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의 유희를 위한 잡지라는 인식이 강한 <플레이보이>는 여성의 상품화, 대상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미국 가족주의와 순응주의에 대한 저항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플레이보이>는 상업적, 정치적, 대중적 시대상을 담으면서 남성의 지식과 취향, 시대적 남성상을 제안하며, 여러 가지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전하기 위해 문학이나 저명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예술성을 주장하기도 했고, 편집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적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던 <플레이보이>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실제 플레이보이 클럽에서 사용됐던 오브제, <플레이보이>가 제안했던 신사의 공간을 위한 디자인도 전시돼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888년 창간, ‘지구의 일기장’으로 불리며 탐험, 문화, 동물 등에 관한 세계 최고의 매거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잡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초창기 빈티지 커버과 대표 커버들을 통해 130여 년 동안 이어온 지구 곳곳에 대한 기록들을 비롯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노란 창에 담긴 상징과 이야기, 세상을 변화시킨 프로젝트, 미래를 위한 탐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롤링스톤>존 ⓒ Design Jungle

 

<롤링스톤> 청음존 (사진제공: 현대카드)

 

 

전 세계 최고의 대중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은 음악뿐 아니라 음악과 뮤지션을 중심으로 당대의문화, 사회 전반을 조명하며 시대상을 탐구했다. 존 레논(John Lennon)의 사망 몇 시간 전 촬영이 이루어진 커버를 비롯해 당시 주요 뮤지션들의 모습을 담은 커버와 함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법과 콘텐츠 확장을 시도한 <롤링스톤>을 확인할 수 있다. 

 

청음존에서는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음악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도무스>존 ⓒ Design Jungle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전문지 <도무스>는 이탈리아 건축의 대가 지오 폰티(Gio Ponti)가 1928년 창간한 매거진으로 ‘숟가락부터 도시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생활환경 및 문화의 질적 향상을 주도했으며, 건축뿐 아니라 디자인, 예술, 트렌드까지 다루며 세계적인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의 <도무스>를 있게 한 신념과 배경, 세계적인 건축가를 편집장으로 선임하는 특별한 편집 전략, 편집장들의 인터뷰에 담긴 <도무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전 세계 문화를 폭넓으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는 도무스만의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대형 서가 (사진제공: 현대카드)

 

 

전시장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의 전권 컬렉션 중 7,000여 권의 서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서가를 설치해 볼거리를 더했으며, 인조이 매거진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시는 7월 4일까지이며, 만 19세 이상부터 현대카드 DIVE 앱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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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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