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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변신하고 있는 지자체 캐릭터

2021-05-12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캐릭터를 갖고 있다. 지자체의 캐릭터는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할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산업들을 홍보하는 데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는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각적인 요소를 갖추는 것은 물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그에 따른 캐릭터의 스토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캐릭터의 스토리 부분은 캐릭터를 활용하고 이어가는 데 있어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지자체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 제2의 펭수라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충주씨’부터 부산 갈매기의 스토리를 지닌 부산시의 새 캐릭터 ‘부기’까지, 눈에 띄는 지자체의 캐릭터들과 새로 개발된 캐릭터들을 살펴본다. 

 

인천광역시 캐릭터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 (사진출처: 인천광역시)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


인천광역시의 대표캐릭터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은 등대와 점박이물범을 소재로 디자인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불빛’ 팔미도 등대를 모티브로 한 등대 캐릭터는 첨단산업도시의 과거와 미래의 연결을 의미하고,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동물인 백령도의 ‘점박이물범’을 모티브로 한 ‘점박이물범’은 인천시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전한다.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은 모두 네 가지 캐릭터로 구성된다. 인천 팔미도 등대 3세인 ‘등대리’는 따뜻한 마음씨로 인천 곳곳을 밝게 비추고, 밸경도를 주름답다 인천 본토에 진출, 인천을 지키는 씩씩한 점박이물범 ‘버미’는 노래부르기를 즐기고 직접 가꾼 해초로 요리를 한다. ‘작은 체구의 꼬마 점박이물범 ‘꼬미’는 최고의 수영선수이고, 호기심 많은 점박이물범 ‘애이니’는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을 잘 찍는다. 

 

2017년 탄생한 인천광역시 캐릭터 ‘등대를 사랑하는 점박이물범 친구들’은 이모티콘으로 제작되고, 다양한 굿즈에 적용되는 등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남군의 캐릭터 '땅끝이'와 '희망이' (사진제공: 엑스포디자인그룹)

 

 

땅끝이와 희망이


해남군의 캐릭터는 ‘땅끝이’와 ‘희망이’로, ‘땅끝이’는 땅의 요정, ‘희망이’는 땅끝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는 희망의 요정이다. 한반도의 형태와 땅끝에 위치한 해남군의 지리적 위치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 ‘땅끝이’는 땅과 푸른 잎으로, ‘희망이’는 푸른 땅에 핀 꽃으로 꾸며져 있다. 

 

해남군의 ‘청정한 자연을 보유한 순수의 도시’라는 핵심가치가 잘 담겨 있는 ‘땅끝이’와 ‘희망이’는 ‘2020 해남방문의 해’를 홍보하며 ‘프사’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또한, 해남군 곳곳에서 포토존으로도 제작, 해남군 홍보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울산시 중구 캐릭터 '울산큰애기' (사진출처: 울산큰애기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iam_ulsankeunaegi)

 

 

울산큰애기


울산시 중구는 ‘울산큰애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돌고래를 형상화했던 기존의 캐릭터 ‘해울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데 반해 ‘울산큰애기’는 친근한 느낌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섰다. 

 

‘울산큰애기’는 가수 김상희 씨의 노래 <울산큰애기> 속 여성을 모티브로 2017년 개발된 캐릭터로, ‘울산큰애기’라는 말은 중구 반구동의 여성들을 일컫던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제1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우수상을, ‘2019 한국관광혁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울산큰애기’ 캐릭터는 지난해 SNS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울산큰애기’를 활용한 굿즈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역 곳곳에서는 ‘울산큰애기’가 등장해 시민의 안전과 관광객의 편리한 여행을 위한 안내도 한다. ‘울산큰애기’를 주인공으로 한 미니 드라마도 있다.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된 ‘울산큰애기’는 울산시의 지역 대표 문화 관광 캐릭터이자 울산의 대표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캐릭터 '해뜨미'의 활동 모습 (사진출처: 울주군)

 

 

해뜨미


울산 울주군에서는 지난해 말 새롭게 디자인이 리뉴얼된 ‘해뜨미’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해뜨미’는 ‘해’와 ‘뜨다’의 의미를 지닌 이름으로, 한반도에서 새해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의 일출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으로 태양을 닮은 귀여운 얼굴, 푸른 동해바다를 상징하는 파란 몸, 떠오르는 태양이 비친 바다의 일렁이는 수면을 표현한 부분이 포인트다.  

 

‘해뜨미’는 ‘친구’라는 스토리로 주민들 생활 속에서 늘 반가운 친구가 되고, 소원이 무엇인지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자 한다. 친근한 이미지의 ‘해뜨미’는 코로나19 극복 희망캠페인으로 활동을 시작,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 희망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울산 북구 캐릭터 '쇠부리' (사진출처: 울산 북구청 블로그 blog.naver.com/usbukgu)
 

 

쇠부리


울산 북구는 지난해 10월 ‘쇠부리’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쇠부리’는 쇠를 다루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캐릭터 ‘쇠부리’는 울산 북구 달천 출신의 호미를 수출하는 24살 청년이다. 달천동 대장장이가 용광로에서 쇠를 단련하다 튄 불꽃에서 만들어졌으며, 20살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해 성공한 청년 CEO 캐릭터로, 혁신적이고 젊은 북구의 이미지를 반영, 청년이 일하기 좋은 도시, 스타트업이 유용한 도시라는 이미지로 스토리텔링이 진행됐다고 한다. 

 

북구의 대표 축제 ‘쇠부리축제’를 상징하는 불꽃 모양의 머리 스타일에 밝게 웃는 표정을 하고 있는 ‘쇠부리’는 SNS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쇠부리’와 함께 활동하는 서브 캐릭터 ‘참나리’도 있다. ‘참나리’는 구화인 참나리를 소재로 이루어졌으며, 메인 캐릭터인 ‘쇠부리’와 함께 불이 피어오르고 꽃이 피어나는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전한다. 

 

충주시의 캐릭터 '충주씨' (사진출처: 충주씨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hungjuc)

 


충주씨


충주시의 캐릭터 ‘충주씨’는 ‘제2의 펭수에 도전하는 캐릭터’로 손꼽힐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충주씨’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모델로 한 캐릭터로, 수달의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꼭 닮았다. 2019년 12월 공무원으로 임명된 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농산물 및 지역 홍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충주씨’는 농산물 뮤직비디오, 과일 판매를 위한 홈쇼핑 출연,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 등에 등장해 화재가 됐다. 

 

고양시의 캐릭터 '고양고양이' (사진출처: 고양시청 블로그 blog.naver.com/letsgoyang)

 


고양고양이


경기도 고양시의 캐릭터 ‘고양고양이’는 ‘2020 대한민국 지역 공공 캐릭터 대상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가 특징인 ‘고양고양이’는 웹툰에도 등장,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 웹툰에 연재되기도 했다. 

 

일산 신도시로만 알려진 고양시 브랜드 개선을 위해 ‘고양’이라는 지명에 착안해 제작된 ‘고양고양이’는 ‘2018년 제1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특별상, ‘2019년 제2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홍보마케팅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보성군 캐릭터 'BS삼총사' (사진출처: 보성군)

 


BS삼총사 


보성군의 특산품 캐릭터 ‘BS삼총사’는 ‘2020 대한민국 지역 공공 캐릭터 대상_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캐릭터다. 보성군의 대표 특산품인 녹차, 꼬막, 키위를 형상화한 것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보성군 홍보팀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해 만든 것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BS삼총사’ 캐릭터는 이모티콘으로 출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지역 특산품인 녹차와 단호박을 사용한 쿠키로도 출시, 농민들과의 상생을 위해 힘을 더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 캐릭터 '부기' (사진출처: 부산시)

 

 

부기


부산시는 최근 1995년 개발한된 마스코트 부비(BUVI)의 뒤를 잇는 새 캐릭터 ‘부기’를 발표했다. ‘부기’는 2002년 월드컵의 환희 속에 태어난 부산 갈매기로, 부산갈매기를 직관적으로 연상할 수 있도록 ‘부기’라고 이름 지었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의 감염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온 부기는 남다른 패션 센스로 동백꽃 커스텀 슈즈를 신고 있으며, 얼리어답터로, 궁금한 것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빨간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다닌다. 부기는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부산시 소통 캐릭터로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세종시 캐릭터 '젊은세종 충녕' (사진출처: 세종시)
 

 

젊은세종 충녕


세종시는 친근하고 직관적인 이미지의 새 캐릭터로 ‘젊은세종 충녕’을 내놓았다. 2012년 출범 당시 선보인 ‘새빛이 새날이’의 뒤를 잇는 ‘젊은 세종 충녕’에는 세종대왕의 이름과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젊은 도시 세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세종시를 직관적으로 상징하고 캐릭터로서 품격을 갖춰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과 전문가 의견에 따라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됐으며, ‘젊은세종 충녕’의 이미지에 맞는 글씨 디자인이 함께 적용, 인쇄물은 물론 이모티콘, SNS 등을 활용한 홍보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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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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