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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눈앞에 있는 영감 확인시켜주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2021-12-02

영감은 멀리 있지 않다. 어디에 있는 눈앞에 영감이 있을 수 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전이 전하는 메시지다. 

 

Acidentally Wes Anderson은 150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티스트로 2017년 미국 브루클린에서 월리와 아만다 코발(Wally & Amanda Koval) 부부가 여행 계획 버킷리스트를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프로젝트명이기도 한 Acidentally Wes Anderson(이하 AWA)는 그 이름처럼 현실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등장할 법한 장소를 포착해 동명의 인스타그램(@accidentallywesanderson)에 업로드한다. 

 

AWA는 직접 찍은 사진을 비롯해 AWA가 ‘모험가’라고 칭하는 전 세계의 팔로워들로부터 제보 받은 이미지를 피드에 올린다. 

 

영화 속 장면 같은 장소를 탐험하는 뉴욕의 아티스트 집단 AWA는 전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영감을 주고 있다. 흥미로운 장소를 선보이며 커뮤니티를 전 세계의 가상 모험에 참여시키는 AWA는 호텔스닷컴,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포스터 이미지

 

 

AWA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가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고 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전은 환상적인 현실 속 장소 이미지 300여 점을 통해 여행의 과정을 풀어낸다.

 

세계 각지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모험하는 이들의 여정에 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에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같은 사진 작품들을 500여 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여행하듯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동화 같은 파스텔톤의 색조, 마음이 편안해지는 완벽한 대칭구도, 시선을 끄는 강렬한 무늬, 알록달록한 파스텔 색감 등 구조적 아름다움은 물론 위트가 담긴 순간까지 포착한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지역의 연극 무대 일수도, 자주 다니던 길에 있는 건물일 수도 있는 이러한 이미지들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아카이브로 일상을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작가명: Accidentally Wes Anderson, 작품명: Malley's Chocolates, 촬영지 : US

 

우연히 웨스 앤더슨, 작가명: Valentina Jacks, 작품명: Hotel Opera, 촬영지: Czech Republic

 

 

전시는 여행의 10가지 키워드를 통한 큐레이션으로 다채롭게 구현된다. ‘Welcome Adventurers’존에서는 본격적인 모험에 앞서 ‘우연히 웨스 앤더슨’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Open Your Album’존에서는 지난 추억을 환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풍경과 소재를 담은 AWA만의 셀렉션을 보여준다. 

 

‘Mind the Gap’존에는 우리를 더 먼 곳으로 데려다 주는 이동수단이 모여 있고, ‘The Terminal’존은 역의 이미지와 그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며, ‘Cities to Explore’존은 역사와 경험이 온전히 보존된 시가지와 화려한 색감이 가득한 도시, 이국적인 문화가 모험심을 자극하는 세계의 지역을 탐험시켜준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작가명: Brandon Freitas, 작품명: Living Water Campground, 촬영지: US

 

 

‘Check in, Please’존에서는 여행 중 하룻밤을 묵는 곳으로 정의하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한 호텔을 소개하고, ‘Cool Pools’존에서는 빈티지한 색감, 균형 잡힌 공간, 깊은 호흡의 경험까지 담긴 수영장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작가명: Dave Kulesza, 작품명: Kaeson Station, 촬영지: North Korea

 

우연히 웨스 앤더슨, 작가명: Accidentally Wes Anderson, 작품명: The French Dispatch Building, 촬영지: France

 

 

‘Colorful Collection’존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핑크색과 터키색 팔레트의 셀렉션들이 모여있고, ‘Special Zone -The French Dispatc’존에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 헌정 기념으로 AWA가 직접 현실 속 프랑스 앙굴렘의 모험에 대한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작가명: Accidentally Wes Anderson, 작품명: Bourgoin Cognac, 촬영지: France

 

 

이밖에도 푸른 초원, 새하얀 설원, 드넓은 해양 등 특이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모아놓은 ‘Relax in Nature’존, ‘ 보는 각도를 달리하면 일상의 장면도 특별해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선사하는 ‘Visitor’s Center’존 등이 마련된다.

 

일상을 특별하게 담는 방식을 선사하며 익숙한 환경이 가장 강력한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독특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한다면 어디에서든 AWA의 작품과 같은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2022년 6월 6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15,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미디어앤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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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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