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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임인년 맞아 호랑이 기운 전하는 ‘호랑이 나라’

2022-01-13

임인년 호랑이띠 해를 맞아 호랑이 기운을 전하는 특별전 ‘호랑이 나라’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전경

 

 

호랑이에 관한 상징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우리 삶과 함께하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한국구비문학대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엔 조선에 수많은 호랑이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구술과 기록에는 수많은 호환(虎患)의 흔적이 있으며, <삼국지 위서 동이전(三國志 魏書 東夷傳)>,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등의 기록은 호랑이가 숭배의 대상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산신으로 섬겨온 호랑이에 대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전경

 

 

전시는 프롤로그 외에 1부 ‘십이지와 호랑이띠’, 2부 ‘호랑이 상징과 문화상’, 3부 ‘호랑이의 현대적전승’ 등 3부로 구성되며 호랑이 목각 인형, 맹호도(猛虎圖), 당사주책(唐四柱冊), 호랑이를 타고 있는 인형, 호랑이가 조각된 판석 등의 유물과 70여 점의 영상을 선보인다. 

 

먼저 전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에서 썼던 산신도(山神圖)’를 비롯해 초창기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宋錫夏, 1904~1948)가 일제강점기에 수집한 ‘산신도․산신당(山神堂) 흑백 사진’ 등이 전시된다.

 

 

전시 전경

 

 

또한 세화와 애호의 풍속을 확인시켜주는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삼재를 막기 위한 <삼재부적판(三災 符籍板)>, <작호도(鵲虎圖)> 등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예부터 그림이나 부적 등에 새겨져 액을 막는 벽사의 수단으로 쓰였고, 호랑이의 용맹함을 통해 액을 막고자 했던 조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호환을 방지하기 위한 ‘범굿’중 대표적인 ‘강사리 범굿’도 볼 수 있다. ‘한국의 굿’ 시리즈로 잘 알려진 김수남(1949~2006) 사진작가의 강사리 범굿 사진이 슬라이드 쇼 형태로 전시된다. 

 

 

전시품 이미지

 

 

88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함께 ‘2002년 한일 월드컵 기념 축구공’, ‘남아공 월드컵 기념 티셔츠’등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호랑이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호랑이는 게임 산업에도 활용되는 예도 선보인다. ‘바람의나라: 연’에서 ‘은혜갚은 호랑이’ 설화의 줄거리를 차용해 만든 인게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호건’ 등 전시 유물을 활용해 만든 강력한 게임 아이템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임인년 호랑이띠 해를 맞아 호랑이의 상징과 문화상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3월 1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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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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