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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디자인정글 추천작가들의 스토리] 우리 감정 따스하게 전달하는 이모티콘 작가 임선경

2022-11-08

디자인정글이 선정한 작가, 그들의 이야기(3) 임선경 작가

 

이모티콘은 감정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텍스트로 표현하기 어색하거나 텍스트에 마음을 모두 담기 어려울 때 이모티콘은 우리의 마음을 대신 표현하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이끈다.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임선경 작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이모티콘 작가다. 그녀의 따스한 그림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주식회사 스마일아트 대표이사인 임선경 작가는 이모티콘과 캐릭터디자인 등 다양한 콘텐츠 작업을 하고 있다. 

 

실무경험을 토대로 한 미술학 박사 취득 후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멀티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제직하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이모티콘을 통해 우리가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디자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임선경 작가

 

 

처음 어떻게 이모티콘 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9년전 캐릭터 페어에 참여하고 있을 때 제 그림에 관심이 있으셨던 모 에이전시 대표님께서 이모티콘에 제 그림이 따스해서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추천해 주셨어요. 그 당시 제 그림을 창작 그림책과 아트 상품작업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영역을 찾던 터라,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여 2014년 이모티콘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그 당시는 저의 메인 작업이 이모티콘이 아니었지만 갤러리 전시나 아트상품을 통해서만 그림을 홍보하기보다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제 그림을 홍보할 수 있겠다는 목적으로 진입했어요. 

 

처음 카카오 이모티콘 시장에서 무릎이 임선경의 ‘너를 만나 행복해’ 런칭 한 후, 밴드 이모티콘 시장과 중국 텐센트에도 진입했습니다. 그 후 우리은행 위비뱅크, 임선경 작가와 함께하는 위비프렌즈의 겨울이야기 등 기업과 지자체의 이모티콘을 작업하며 제 그림들과 콜라보 이모티콘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무릎이 임선경의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2016년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릎이 임선경의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출시된 후 월1억의 매출을 일으킬 만큼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 후, 대중의 니즈를 분석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며 사랑받고 있는 Big IP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에도 <존댓말톡>, <뾰로롱~예쁜 손글씨톡>, <우리집 막내 애옹이>, <귀염뽀짝 말랑하니>, <쓰기 편하고 예쁜 텍스트콘> 등의 이모티콘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모티콘은 현재 125개 이모티콘이 출시됐고, 10개의 이모티콘이 출시 대기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주식회사 스마일아트를 통해 출시한 타 작가님의 이모티콘도 현재 30여 종에 이르고 있습니다.

 

데뷔하실 때 이모티콘을 선보이실만한 플랫폼이 필요하진 않으셨나요?


처음 이모티콘 시장에 진입을 준비하던 2013년에는 이모티콘 시장이 초창기였어요. 카카오 이모티콘과 밴드 이모티콘 시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시장의 초창기에 진입을 했는데 지금처럼 국민의 91%가 사용하는 메신저 시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 당시는 저의 메인 작업이 이모티콘이 아니였기에 갤러리 전시나 아트상품을 통해서만 그림을 홍보하기보다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제 그림을 홍보할 수 있겠다는 목적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셨는지,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카카오가 제일 큰 이모티콘 시장이기에 카카오를 집중해 진행했어요. 어려움이라면 이모티콘의 경우 Big IP라 할지라도 누구나 동일한 제안과 심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작업을 이어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미승인의 이유가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미승인 이유를 대중의 입장과 카카오 기업의 입장에서 분석해 디벨롭하는 과정이 어렵다면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연이은 실험적인 기획이나 캐릭터의 이모티콘 제안으로 대중의 반응을 빠르게 캐치하는 창작콘텐츠 작업은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어떻게 명성을 쌓으셨나요?


첫 이모티콘인 <너를 만나 행복해>는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큰 고민 없이 기존의 방식대로 이모티콘 작업을 진행했어요. 그러나, 과장된 이모티콘 상품이 인기가 있기에 저의 결은 아니지만 저도 <장난톡> 이모티콘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미승인 됐죠. 그러나, 실패를 오히려 터닝포인트로 삼아 나다운 이모티콘, 나를 닮은 이모티콘으로 이모티콘의 본질에 집중하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호기심이 많고 배움을 좋아하는 저의 성향과 사용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해진 오랜 시간이 축적된 결과라고 생각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학문적 접근과 실무적인 접근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본질에 대한 호기심과 고민들은 이모티콘, 재미, 애착, 공감 등 관심사에 대한 연구예요. 이모티콘 역시 정서적 유대감과 결속감을 통해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소비자는 브랜드와 자신의 자아를 연결시킴으로써 표현한다는 학문적인 배경에 타깃의 세분화나 이모티콘의 상황 모음이나 다양한 이모티콘의 표현 등의 실험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이모티콘의 본질에 집중해 소비자의 대화에 필요한 텍스트들을 리서치해서 다양한 기획의이모티콘 상품을 제안했고 승인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콘텐츠 사용자를 위한 배려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전공자이며 대학생이었던 아들 제제 작가가 발그림 <이초티콘>으로 카카오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작가로 카카오 인포그래픽에 소개됐고, <트렌드 코리아 2019> 에도 소개될 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낙서형 이모티콘이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덕에 그림이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서툰 그림이어도 본질에 기획이 충실하면 이모티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 구상부터 출시까지 카카오톡 A급 작가의 4주 특강>

 

 

이렇게 확인한 이모티콘의 큰 시장을 생활이 어려운 작가들이나 투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 이모티콘 실용서를 처음으로 출간했어요.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 구상부터 출시까지 카카오톡 A급 작가의 4주 특강>(위즈덤하우스)는 이렇듯 독자를 배려한 덕에 2달 만에 1만2천권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저의 경험을 처음으로 공유하는 것이 이모티콘 시장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고도 했지만 저의 경험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배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배려의 오랜 시간 축적된 결과로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수익은 어떻게 만드시나요?


누구나 수익의 다각화 전략을 만들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수익의 다각화 전략을 만드는 중입니다. 이모티콘은 현재 125개가 출시돼 있지만 새로운 기획의 이모티콘을 매달 2~4개씩 작업해 제안하고 있어요. 그 외에 아트상품, 저서, 창작그림책, 교과서 그림 등의 저작권료와 콜라보 작업 수익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 강의 및 특강수익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비용이여도 사용자와 클라이언트를 배려하면서 즐겁게 작업한다면 언젠가 좋은 열매들이 맺힐 것이라고 생각해요. 

 

 

임선경 작가의 이모티콘

 

 

이모티콘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유행의 흐름에 너무 민감하게 끌려다니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심 있는 일을 중심으로 진정성과 섬세함으로 꾸준히 이어가기를 추천드려요. 무엇보다 ‘이모티콘은 소통의 도구’라는 콘텐츠의 본질을 기억하시면서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스타일의 따스한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주시기를 응원 드립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임선경 작가(linktr.ee/yim_su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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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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