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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다채로운 색감과 역동적 화면 구성으로 생명력 부여하는 댑스마일라 전

2023-03-17

화면을 가득 채운 총천연색의 꽃과 나무는 평면적이지만, 원근법적 시점과 그라데이션 처리된 배경으로 인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다채로운 색감과 역동적인 화면 구성으로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하는 댑스마일라의 전시가 스페이스 파운틴에서 열린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아티스트 듀오 댑스마일라(DABSMYLE)의 한국 최초 개인전이다. <Future Lives>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질병과 폭력, 극단적인 갈등이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신비로운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가상 세계를 통해 희망과 공존의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댑스마일라

 

 

댑스(b.1978~)와 마일라(b.1980~)로 구성된 댑스마일라는 호주 출신으로 LA아트신을 이끌고 있다. 함께 한 경험을 기초로 자연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이들은 꽃과 풍경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평면과 공간을 오가는 초현실 세계를 구현한다.  

 

<FUTURE LIVES>, Acrylic on Canvas, 132.1x167.6cm, 2023

 

<SOFT FEELING>, Acrylic on canvas, R.91.44cm, 2023

 

 

이들의 화면은 화려한 색채, 활짝 핀 꽃과 나무, 열대 밀림처럼 펼쳐지는 화면, 현실 너머의 이상향으로 우리를 이끈다. 작품 속에서 인물을 대신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고 삶의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댑스마일라의 작품은 초현실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 이를 위한 이들 작품의 주요 요소는 매끈하고 평평하게 표현된 풍경과 그라데이션 기법을 통해 3차원의 공간을 보여주는 화면구성이다. 

 

<TAKING A MAGICAL JOURNEY>, Acrylic on Canvas, 132.1x167.6cm, 2023

 

<SOME PLACE ELSE>, Acrylic on canvas, R.91.44cm, 2023

 

 

작품에는 풍경과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고 평면과 입체가 오간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이 생성되는 방식은 이들의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는 이러한 구성방식에 매료돼 이들을 수퍼플랫(일본 애니메이션 및 일본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새로운 현대 미학)의 대표주자로 인정, 도쿄 전시를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삶을 대변하는 가상의 친구이자 가족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며,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우화(寓話)가 생성되는 특별한 공간을 창조한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버섯과 딸기, 너구리 등의 형상이 주를 이룬다.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대변하는이들은 강렬한 색채와 귀여운 모습으로 화면을 점령하며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전시에서는 밝은 날 활짝 핀 꽅다발을 들고 숲길을 걷는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Most Days>, 어둑한 어둑한 숲길을 시들어버린 꽃을 들고 걷고 있는 <Some Days> 등을 만날 수 있다. 

 

중첩적인 배치, 색채를 통한 공간감, 제3의 공간으로의 초대를 통해 현실과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을 전달하고자 하는 댑스마일라의 전시는 5월 14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동구 강동대로 55길 10 6층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스페이스 파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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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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