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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도시

2016-05-24


 

도시는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을 띤다. 도시의 성격은 도시를 구성하는 이러한 내부적 환경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새롭게 더해지는 요소에 의해 변화되기도 한다. 생기 없던 지역이 아티스트들의 입주로 빛을 발하고 문화공간으로 신선한 변화를 맞게 되는 것은 그러한 예 중 하나다. 문화 불모지 중 하나였던 창동·상계 지역은 최근 서울 동북권의 신 문화발신지로서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최신 트렌드가 집약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의 개장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창동을 만나보자.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플랫폼 창동 61(www.platform61.kr)

 


창동에 자리잡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 창동역 1번출구에 자리하고 있다.

창동에 자리잡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 창동역 1번출구에 자리하고 있다.

 

 

창동역 1번 출구에서는 강렬하고 화려한 컬러의 컨테이너들을 볼 수 있다. 바로 플랫폼 창동 61이다. 

 

플랫폼 창동 61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언제부턴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말이 너무 쉽게 쓰이는 것 같아 복합문화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지만, ‘도시재생’, ‘음악과 공연’이라는 키워드를 지닌 이곳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떤 콘텐츠로 무장을 했는지, 어떤 계획으로 도시를 재생시킬지, 그리고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창동, 새로운 문화도시로 붐업 

서울 동북권은 1980~90년대 택지개발사업으로 5대 권역 중 가장 많은 시민이 살고 있는 지역이지만 일자리 부족, 여가시설 부족 등 가장 낮은 경제 활력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강북, 성북, 도봉, 노원의 서울 동북4구는 ‘집밖에 없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지닌 곳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새로운 지역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최신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창동·상계 지역을 떠오르는 문화발신지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플랫폼 창동 61은 이를 위한 붐업(Boom-up) 시설물인 셈. 연간 10만 명이 찾는 서울 동북권의 핫플레이스로 이곳을 변화시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플랫폼 창동 61은 61개의 해상용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다.

플랫폼 창동 61은 61개의 해상용 컨테이너로 만들어졌다.

문화예술,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에는 패션숍과 레스토랑도 입점해있다.

문화예술,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에는 패션숍과 레스토랑도 입점해있다.


 

트렌디한 콘텐츠와의 만남

요즘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를 포괄하는 이 곳은 ‘음악과 공연’을 중심으로 음악, 패션, 사진 등 트렌디한 콘텐츠들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플랫폼 창동 61’의 ‘61’은 이 공간을 만드는데 사용된 컨테이너의 수를 나타낸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내 2,457㎡, 3층 규모로 자리한 이곳은 빨강, 파랑, 노랑 등 8가지 색이 조합된 61개의 해상용 컨테이너로 이루어져 있다. 

 

플랫폼 창동 61의 기본 콘셉트는 컨테이너 쇼핑센터로 유명한 런던의 ‘박스 파크(Box Park)’다. 건대입구에도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진 팝업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 그라운드가 있다. 쇼핑도 좋고 유행도 좋지만 문화 콘텐츠가 더해지면 어떨까. 플랫폼 창동 61에서는 매달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시민 참여 클래스가 개최되는데 이것이 기존의 컨테이너 공간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플랫폼 창동 61만의 특징이다. 

 

패션스튜디오, 포토스튜디오, 쿠킹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플랫폼 창동 61에는 패션스튜디오, 포토스튜디오, 쿠킹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컨테이너의 특징이 반영된 약도. 컨테이너의 색이 반영돼 각 공간의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컨테이너의 특징이 반영된 약도. 컨테이너의 색이 반영돼 각 공간의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문화예술,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가 함께 하는 공간

공간은 공연, 스튜디오가 포함된 음악 공간, 푸드·패션·포토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공간, 주민회의, 자료, 세미나 등이 포함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동연 총괄 예술감독(한예종 교수)을 중심으로 기타리스트 신대철, 셰프 최현석, 모델 한혜진, 사진작가 조세현이 각 분야별 디렉터를 맡아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한다. 

 

음악공간인 ‘레드박스’는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문공연장으로 1개관 150석(스탠딩 300석) 규모로 국내 최고의 음향시설 및 조명시설을 갖춘 열린 공간이다. 매달 입주뮤지션과 협력뮤지션이 직접 기획하는 뮤직 큐레이션 콘서트를 선보이며 국악, 록, 라틴, 일렉트로닉, 힙합 등 장르 중심의 음악페스티벌 창동 사운드 시리즈 공연과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중심의 연합 콘서트 등이 열린다. 레드박스에는 ‘창동사운드스튜디오’와 합주실, 녹음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디렉터 신대철, 이한철, MC메타 등 6팀의 뮤지션들이 실제로 입주해 작업하면서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창동만의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참여·일반대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갤러리 510은 사진전문 갤러리로 사진전시와 함께 시민참여 포토 클래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갤러리 510은 사진전문 갤러리로 사진전시와 함께 시민참여 포토 클래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라이프스타일 공간은 모델 패션숍과 갤러리 510, 뮤직 라이브러리,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있다. 쿠킹스튜디오, 패션스튜디오, 포토스튜디오를 갖춘 이곳에서는 쿠킹·패션·포토 등 각 분야의 디렉터 및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쿠킹 쿡 클래스, 스타일 업 클래스, 포토 인 클래스가 매달 진행된다. 전시공간 ‘갤러리 510’에서는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시민출사 프로그램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현재 첫 번째 전시로 디렉터 조세현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가 열리고 있다.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가 입주해 있는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곳으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와 협업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발굴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하는 예술가 성장 멘토 청소년 크리에이티브 스쿨도 운영한다. 지역 내 동호회를 위한 공간 대관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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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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