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9
한층 업그레이드된 뉴미디어 아트 전 ‘시각의 소리화+소리의 시각화’가 DDP 갤러리 문에서 8월 20일(토)부터 9월 18일(일)까지 개최된다.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우리에게 친숙한 21세기 뉴미디어를 활용하여 청각을 시각으로, 시각을 청각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청각을 시각화한 작품 5개와 시각을 청각화한 작품 5개 등 총 10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색, 형태, 움직임 등의 시각 언어 요소를 소리로 변환하거나 소리의 파장과 높낮이를 시각적인 데이터로 변환한 뒤 다양한 미디어에 적용한 것들이다. 아이패드 카메라로 비춘 우리 얼굴이 소리로 변환되어 들리고, 미국 유명 록밴드의 앨범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영상으로 변환되며 어쿠스틱 음악과 피아노 연주곡 등이 3D 프린팅 조각으로 재탄생된다.
세계적인 애니메이터 ‘에릭 오’와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죠지 리그레디’가 전시에 참여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릭 오는 픽사(Pixar)에서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캐릭터 개발 및 움직임 작업에 참여했으며 죠지 리그레디는 뉴욕 구겐하임 펠로우에 선정된 바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이밖에도 총 13명의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가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독립 큐레이터들의 양성과 지원을 위해 기획된 ‘DDP 오픈 큐레이팅’의 네 번째 전시로 뉴미디어아트 중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비주얼 뮤직(Visual Music)’ 장르를 소개한다. 비주얼 뮤직(Visual Music)은 시각적 상상을 음악적 구조로 표현하는 예술을 일컫는 말로 소리나 음악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방법이나 장치를 말한다.
전시를 기획한 한윤정 큐레이터(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지난 4월 DDP 오픈 큐레이팅 공모에 선발됐으며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맞아 국내 관람객에게 뉴미디어와 과학기술이 결합한 뉴미디어 아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 알파고가 지닌 인공지능 시스템과 포켓몬 고 게임에 적용된 증강현실 등 발전된 과학기술을 예술에 적용시켜 전혀 다른 두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밤에 여는 미술관’으로 운영, 밤 10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