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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CG 마음껏 즐겨라

2010-11-18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 많은 CG에 둘러싸여 있는걸까. 스마트폰을 만지며 출근을 하고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업무가 시작되고 게임이나 영화를 보며 즐거움을 찾는 우리의 하루. 생각보다 많은 우리의 일과가 CG와 관련되어 있다. 컴퓨터로 디자인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하나의 프로그램 또는 기술. 컴퓨터그래픽을 이정도로만 생각하기엔 우리와의 관계가 너무나 각별하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무엇인지, 우리는 얼마만큼 많은 양의 컴퓨터그래픽 기술들을 접하고 있는지, 그 기술이 얼마나 화려한지, 얼마나 감성을 자극하는지 등, 컴퓨터그래픽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행사,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이 오는 12월 15일 시작된다.

시그래프는 미국 컴퓨터 협회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의 주최로 1974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전시회로 컴퓨터 그래픽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컴퓨터 그래픽 및 관련 전문가들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37년간 진행된 시그래프의 아시아 전시가 바로 시그래프 아시아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2008년과 2009년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에서 3회째 행사가 열린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한마디로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모든 것’이다. 크게는 컨퍼런스와 전시회로 구성되는데 그 안은 매우 값지고 영양가 높은 알맹이들로 꽉 차있다. 시그래프의 전통은 전세계의 관객들에게 최고의 연구와 개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컨퍼런스는 각 분야에서 초빙된 유명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이러한 전통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컨퍼런스는 다시 페스티벌, 교육, 토론회, 논문발표로 나뉘어 진행된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는 전세계 아티스트, 디자이너, 연구자, 과학자들이 제작한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에 대한 최고의 작품들이 소개되며 교육 프로그램인 ‘코스’에서는 세계적인 교수들과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컴퓨터 그래픽스, 인터랙티브 기술, 게임에 관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을 전달한다. Bilzzard 사에서 ‘스타크래프트Ⅱ 자유의 날개’에 대해 직접 강의하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의 강연들을 들을 수 있다. 2D 및 3D 애니메이션, 게임, 건축, 예술 등에 관해서 이루어질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같은 초급자부터 교수 등의 전문가에 이르는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한다. 토론회가 진행되는 ‘테크니컬 스케치 및 포스터’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분야의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기법, 적용 가능성이 오가며 학술적 연구에서 산업적 개발, 실무적인 도구에서 작품의 제작 뒷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가 된다. 전세계에서 제출된 수백 개의 논문들 중에서 엄중하게 선정된 논문들은 ‘테크니컬 페이퍼’를 통해 소개된다. 학계와 기술 산업으로부터 큰 존중을 받고 있는 시그래프 아시아의 테크니컬 페이퍼는 산업과 학문에서의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제시하고 논의하는 발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발표된 논문은 『ACM Transcaction on Graphics』지 특별호에 게재된다.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시그래프 아시아 2010 전시회’는 그래픽과 관련된 기술 및 장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국내외 모든 사업체와 방문객에게 열려있는 이 전시회에서는 최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장비를 선보인다. 하이엔드 그래픽 프로세서, 모션 캡처 장비, 그래픽 소프트웨어, 렌더링 시스템, 비주얼 컴퓨팅뿐 아니라 게임, 3D 입체영상, 가상현실 등에 중점을 두며 아카데미 오브 아트, 오토데스크 아시아, 픽스타스, 카나가와 기술 연구소, 크로노스 그룹 등의 기존의 참가자들과 이지파노 등의 새로운 전시업체 등이 참가한다.


컨퍼런스와 전시 모두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중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프로그램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47개국, 678편의 작품들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양의 작품이 접수되어 더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선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선정된 작품들은 일렉트로닉 씨어터와 애니메이션 씨어터 두 곳에서 상영되며 각각의 상영관에서 26편의 일랙트로닉과 82편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82편의 애니메이션 작품 중 7편은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컨퍼런스와 전시는 각각 12월 15일과 16일에 시작되어 부터 18일까지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추혜진 의장 인터뷰

Jungle : 시그래프 아시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신다면?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접할 수 있는 최대의 종합 축제입니다. 전문적인 부분부터 기초적인 내용까지 모든 것을 다루고 있어 전문가들은 물론 이제 공부를 시작한 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그래픽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게임, 휴대폰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도 컴퓨터 그래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공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Jungle : 이번에 참여한 작품들의 수준을 평가하신다면?
시그라프 아시아에서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합니다. 정말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출품된 모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리뷰하면서 놀라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작품 모두가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았습니다. 어렵게 심사한 만큼 정말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되실 겁니다.

Jungle : 최근 그래픽 작품들의 특징이 있다면?
기술뿐 아니라 내용이나 감성을 다룬 예술성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시각을 사로잡는 화려한 요소나 기법 등은 물론이고 정말 아트의 한 장르로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풍부해져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작품들 중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동서양 혹은 각 나라별의 특징이나 수준은 비슷하다고 여겨집니다.

Jungle : 시그라프 아시아 2010만의 특징을 꼽아주신다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나라 관객들을 배려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에서 상영될 작품들 중 다수의 작품들에 한국어 자막이 제공됩니다. 물론 자막없이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예술성 높은 작품들이 많지만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Jungle :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으로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로서 바라보는 시그래프는?
정말 공부가 많이 되는 행사이자 아니라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관련분야에 있는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기쁜 일입니다. 페스티벌에서는 상영 스케쥴에 따라 원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전시회에서는 세계의 기업들과 기술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컨퍼런스를 통해 컴퓨터 그래픽을 이끄는 최고의 지식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즐길 것과 볼거리가 너무나 많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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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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