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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으로 행복을 나눠요

2010-12-08


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삶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고로 디자인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디자인은 실로 여러 가지의 측면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아름다운 환경, 아름다운 물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디자인 나눔은 디자이너의 따뜻한 손길을 통해 행복을 나누어 주고 있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이 ‘행복한 디자인나눔’을 실시한다. 복지시설의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디자인 개선사업으로 이는 ‘행복한 디자인나눔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은 디자이너 및 디자인 전공 대학생 등 총 50명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단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들은 복지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디자인안을 마련하고 함께 개보수를 실시한다.
개선사업 지원이 이루어지는 곳은 발달장애아동 치료기관인 서울베다니학교, 장애인 재활시설인 우리집 장애인 주간단기보호시설,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인 이주민의료센터, 여성장애인 재활시설인 은평 기쁨의 집, 청소년 보호시설인 마자렐로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5곳이다.


자원봉사자들은 5개 그룹으로 10명씩 구성되어 해당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주말시간 등을 할애해 디자인개선안을 제작했다. 이들 작업의 특징은 공간디자인뿐 아니라 시설의 목적과 이용자들의 요구분석을 시행,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점이다. 전체적인 종합 디자인안은 건물 전체의 색채구성부터 세부의 디테일한 표지판 하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마감재 뿐 아니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가구배치도 이루어진다. 이들이 제시한 디자인안은 각각의 시설 중 가장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공간을 위주로 실행된다.


은평 기쁨의 집은 1층 휴게공간이 확 달라진다. 북카페와 갤러리의 개념을 결합,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면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구로구에 있는 이주민 의료센터는 밝고 화사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베다니학교의 치료실은 다채로운 색감과 이미지를 통해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재배치된다. 사무실과 창고로 쓰이던 강서구의 우리집 장애인 주간단기 보호센터 지하 1층은 체험, 교육, 운동, 사무, 휴게,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영등포구에 있는 마자렐로센터는 치유의 공간을 선보인다.


지난달 27일에 시작된 개보수 작업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디자인이 나누어줄 행복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이번 사업의 성공여부는 공간을 이용할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공간의 변화가 얼마나 그들을 행복하게 할까. 공간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까지 변화시킬 행복한 디자인이 전해줄 따끈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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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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