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조바심이 들 때가 있다. 긴장하고 동동거리며 살다 문득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이러고 사나 싶을 땐 높은 곳에 가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이상원, 〈Swimming Pool〉, 194x130cm, oil on canvas, 2007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모든 것들이 작게 보이면서 별일도 아닌 일들에 많이도 조바심 내면서 살았구나 하며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

이상원, 〈Beach〉, 25.9x38.4cm, watercolor on paper, 2013

비행기를 타고 점점 멀어지는 땅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발딛고 살던 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나 깨닫기도 한다. 

이상원, 〈The Crowd〉, 200x350cm, acrylic on canvas, 2015

대단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 같지만 드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미미한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상원, 〈Childrens Grand Park〉, 200x660cm, oil on canvas, 2009

이상원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런 기분이다.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만 알고보면 사는 방식도 다 비슷비슷하다. 

이상원, 〈White night〉, 30.5x45.3cm, watercolor on paper, 2017

그의 작품에서는 제각각이 모여 큰 하나의 무리를 이루고 사는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이상원, 〈Ski Resort〉, 31x46cm, watercolor on paper, 2015

이상원 작가의 ‘The Colors of the Crowd’전에서는 더 다양한 군중의 이미지와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성곡 내일의 작가전 

이상원: The Colors of the Crowd

기간 10.13~11.19

장소 성곡미술관

관람료 일반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국가유공자/장애인/만 65세 이상 4,000원

전시연계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10/21, 11/4, 11/18)  

                     작가와 함께 관람하는 ‘The Colors of the Crowd’전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성곡미술관(www.sungkok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