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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이너의 권리, 소비자의 이익

2017-11-29

 


 

‘국민저작물 보물찾기’는 높은 가치가 있음에도 사장되어 활용되지 못하는 저작물을 발굴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수집된 공유저작물들은 공유마당 홈페이지(gongu.copyright.or.kr)를 통해 공개되고 공개된 자료들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출처표시만 하면 상업적인 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공유저작물이 공개된 것은 콘텐츠를 만드는 누구에게나 반가운 소식이지만 문화콘텐츠 기업들에게는 더더욱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음악, 일러스트, 사진 등의 공유저작물을 활용해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들을 만나본다. 

 

샤플 첫 번째 이야기

다양한 이미지와 제품 등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할 때마다 자신의 디자인이 세상에 공개되는 기쁨을 누려야 하지만 적절한 평가나 대가없이 무단으로 도용 당하는 일들이 많아 마음 놓고 알릴 수도 없다.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공개해,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게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디자이너들의 작업은 좀 더 기쁜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샤플(shapl.com)은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으로 디자이너가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고 디자인이 상품이 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과정을 담당한다. 

 

디자이너가 샤플에 디자인을 올리면 소비자가 디자인을 평가하고 디자인이 제품화되어 판매까지 이루어진다.

디자이너가 샤플에 디자인을 올리면 소비자가 디자인을 평가하고 디자인이 제품화되어 판매까지 이루어진다. (출처: shapl.com)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고 소비자들은 그저 좋은 디자인을 고르면 된다.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디자이너와 좋은 디자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누리기만 하면 되는 소비자의 만남. 이 사이에 샤플이 있다. 

 

맛조이코리아에 이어 샤플 또한 ‘국민저작물 보물찾기’를 통해 공유저작물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샤플의 공유저작물 활용 사례와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샤플 플랫폼의 프로세스

샤플 플랫폼의 프로세스 (출처: shapl.com)

 

 

Q. 샤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D2C(Direct-to-Consumer)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샤플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 그룹을 다이렉트로 만나게 해주는 플랫폼이죠. 음악의 경우 음악 저작권료를 받지만 디자인은 회사에 취직을 하거나 대회에 나가서 평가를 받는 것 말고는 평가를 받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잖아요. 샤플은 대학생을 포함한 전세계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올리면 유저들이 평가를 하는 거예요. 몇몇의 특수한 사람들이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디자인 저작권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샤플은 Dr. Nah 캐리어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하기도 했다.

샤플은 Dr. Nah 캐리어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하기도 했다. (출처: shapl.com)

 

 

Q.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하니 더 반가운데요.

A. 단순히 저작권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그 디자인이 상품화 될 수 있도록 디자인 저작권 계약을 통해 상품이 출시되고 소비자들에게 유통되는 전과정을 처리하는 것이죠.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을 상품화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불편해요.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요. 디자이너는 그 과정의 일들을 전혀 할 필요가 없고 샤플이 진행을 합니다. 디자이너에게 판매된 수익금의 저작료를 돌려주는 플랫폼이라 보시면 됩니다.

 

 


Q. 디자이너들에게 저작료를 돌려준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A. 디자이너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들의 디자인을 보호하기위해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숨겨왔는데요, 그들이 샤플에 자신의 디자인을 올리면 전세계에 오픈되고, 디자인이 ‘히트’가 되면 샤플이 디자인을 보호해주면서 생산화, 디자이너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합니다. 좋은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죠. 디자인이 상품화되고 소비자에 전달됐을 때 디자이너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플랫폼이 샤플인 것이죠. 

 

샤플의 사무실 전경

샤플의 사무실 전경

 

 

Q. 평소 어떤 저작물들이 가장 필요하셨나요?

A. 음악 관련 저작물이 가장 많이 필요했었습니다.

 

Q. ‘국민저작물 보물찾기’를 통해 음악, 일러스트, 사진 등 다양한 공유저작물들을 활용하셨는데, 주로 어떤 저작물들을 사용하셨는지, 소감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음악 저작물에 대한 도움을 받았는데요, 다양한 저작물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잘 적용되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샤플의 진창수 대표

샤플의 진창수 대표

 

 

Q. 공유마당 공유저작물 활용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A. 유통 마케팅은 홍보영상 등의 콘텐츠 제작을 하는데 있어 수많은 저작물을 사용으로 인해 비용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한 구입비용이 제품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공유마당을 통해 무료로 공유저작물을 제공받아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 마케팅 비용을 뺀 혁신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본 기사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취재협조_ 샤플(sha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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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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