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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이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동물들 이야기

2018-04-10

 


 

우리는 멸종위기동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멸종위기동물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지만,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네버 렛 미 고’ 전시전경(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잠실점)

‘네버 렛 미 고’ 전시전경(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잠실점)

 

 

세계 구석구석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종의 멸종위기동물들이 살고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 열리고 있다. 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성실화랑(sshwarang.net)의 전시 ‘네버 렛 미 고’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마음이 멸종위기동물이라는 주제로 좁혀졌고, 성실화랑은 ‘그래픽 디자인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해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성실화랑이 작업해온 100마리의 동물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잠실점)

성실화랑이 작업해온 100마리의 동물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제공: 롯데갤러리 잠실점)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는 지구 상에 함께 살고 있지만 쉽게 지나쳐버린 우리 주변의 동물들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고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전시의 제목은 복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생명의 존엄성과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 〈네버 렛 미 고〉에서 따왔다. 

 

성실화랑은 멸종위기동물들의 모습을 사람의 영정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위적인 표현이나 귀여운 표정 등을 배제하고 동물들의 초상과 객관적인 정보를 담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했다. 

 

맨드릴 원숭이(Mandrill)와 반달가슴곰(Asiatic Black Bear). 반달가슴곰은 한국의 천연기념물이며 국내 절멸위기에 놓여있다.

맨드릴 원숭이(Mandrill)와 반달가슴곰(Asiatic Black Bear). 반달가슴곰은 한국의 천연기념물이며 국내 절멸위기에 놓여있다.


사막여우(Fennec fox)와 원숭이 올빼미(Barn Owl)

사막여우(Fennec fox)와 원숭이 올빼미(Barn Owl)


다람쥐 원숭이(Squirrel Monkey)와 랫서팬더(Lesser Panda). 랫서팬더는 판다로 불리는 대왕판다보다 먼저 판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람쥐 원숭이(Squirrel Monkey)와 랫서팬더(Lesser Panda). 랫서팬더는 판다로 불리는 대왕판다보다 먼저 판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성실화랑의 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4) 수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서울대공원, 국립생물자원관, 성남아트센터,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의 전시 및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기업 및 브랜드와 진행해온 협업 프로젝트도 전시된다.

여러 기업 및 브랜드와 진행해온 협업 프로젝트도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성실화랑이 그간 작업해온 100마리의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와 함께 아트상품 판매도 이루어진다. 

 

불량자원을 착한 순환자원으로 만드는 인공지능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 체험을 통해 환경을 지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우리가 더욱 건강하게 잘 살아가려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해야 한다. 식목일(4월 5일), 지구의 날(4월 22일), 세계실험동물의 날(4월 24일) 등 지구와 환경을 위한 날이 많은 4월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기억하고, 우리가 함께 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4월 29일까지.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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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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