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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투명한 것이 아름답다

2011-04-08


디자이너들은 오랜 기간 동안 형태와 색상에 대해 고민해왔다. 아름다운 색과 아름다운 형태는 과연 어떤 것일까. 그러다 모든 색을 무력화 시켜버리는 투명의 매력에 빠져버린 디자이너들이 있다. 속내를 빤히 내보이는 투명한 물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에 매료된 것이다.
투명한 물체는 오히려 색이 있는 형체보다 더 시선을 끌기도 한다.

글 | 이진희 객원기자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투명함은 거짓이 없고 솔직하며 어느 곳에 배치해도 잘 어울린다. 투과성이 뛰어나 반짝거릴 뿐 아니라 아름답게 빛을 내기도 한다.
감히 도전하지 못했던 영역에 투명함을 선택해 혁명을 가져온 디자이너들도 있다. 의자나 조명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투명함을 적용시킬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투명함은 대상을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지만 그 존재는 너무나 확실한 매력을 지닌다. 투명한 것의 윤곽선은 있는듯 없는듯 존재한다. 그러한 알쏭달쏭한 매력과 가볍고 맑은 이미지가 바로 투명함의 매력이다.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와 블란체 말베르크의 유리 장난감은 고급스런 케이스에 담겨있는 알록달록한 색채의 다양한 형태의 조각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투명함을 전면으로 내세운 카르텔 빅토리아와 카르텔 샤를의 고스트 의자는 앉은 듯 앉지 않은 듯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견고하게 잘 만들어진 의자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다양한 컬러를 입히면서도 투명함을 유지하고 있어 질리지 않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친화력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조명에 투명한 아크릴을 사용한 것은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카르텔의 조명은 투명성을 내세워 빛이 환상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투명함을 이용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을 한 마술같은 테이블은 아슬아슬 절묘하다. 투명한 테이블은 공간을 더 넓어보이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소품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제품인 투명보드는 최근 한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이기도 하다. 투명보드에 어려운 수학공식을 푼다거나 회의 내용을 기록한다면 뭔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만 같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 만점인 투명보드는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다.

이렇게 투명함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군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투명한 디자인에 대한 또 다른 시도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앞으로도 투명함의 치명적 유혹은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투명성을 적용해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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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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