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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자꾸만 기대되는 디자인

2011-04-13


자꾸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애플사의 마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제 애플은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는 거대 기업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기능의 제품들을 자꾸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기민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애플사의 디자인방법론은 무엇일까. 진화하는 아이팟, 아이팟 나노가 시계로 변신 했다. 애플사의 히트 아이템 아이팟의 특징은 항상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스킨이나 시계 줄 같은 또 다른 액세서리를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새롭게 재탄생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글 | 이진희 객원기자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아이팟 나노는 하나의 패션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셔플이 처음 등장 했을 시에는 목걸이로 활용되었고 옷깃을 장식해주는 센스 만점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제는 손목을 아름답게 해주는 필수품 시계를 공략했다. 아이팟 나노 역시 단순한 디자인으로 어디에 착용해도 어울리게끔 만들어졌다. 이것이 바로 질리지 않게 만드는 이유이다. 그런 질리지 않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스킨과 액세서리의 시장을 열어두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도록 만들었다.


같은 디자인, 변화된 크기와 색
애플은 아이패드에서 대형 화면을 자랑하는 맥까지 통일된 디자인이되 크기와 형태에 가변성을 두어 다양한 사람들에게 용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크기가 다른 것에 끌리게 되어 있고 아주 크거나 아주 작거나 하는 것은 언제나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가장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를 기준으로 축소되거나 확대된 사이즈로 시장을 공략했다.
또한 흑과 백 실버 그리고 컬러로 다양한 소비자층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흑과 백의 기본 색상에서 출발하여 레드, 핑크, 블루 등 특별한 색의 마케팅으로 젊은 층을 공략했고 실버, 그레이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직한 컬러의 제품군들을 일정한 패턴으로 출시해냈다.


아주 사소한 부분도 섬세하게
애플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에 있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 시절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들었다고 한다. 그가 서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모든 디자이너들이 주목해야 할 이슈이다. 그는 서체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은 미학적으로 모든 제품에 있어서 우세함을 말해준다. 서체는 그만큼 디자인에서 아주 크고 중요한 요소를 담당하고 있다. 애플사의 모든 제품군들은 간결하고 우아한 서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어답터나 콘센트의 접합 부위에 이르기까지 다른 제품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제품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제품의 구성 요소들은 아주 섬세한 감각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작은 것에 신경을 쓰는 것에 감동한다. 애플은 매우 단순 명쾌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갖고 싶은 디자인
애플사의 모든 제품들은 일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그 모든 제품군들의 디자인은 평상시 우리가 꿈꿔 왔던 디자인이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매끄럽고 날렵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신선함으로 모든 감각 욕구들을 충족시켜주는 뛰어나고 합리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손목을 장식하는 아이팟 나노와 꼭 필요한 부분만 갖춘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디자인은 마우스와 키보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금기를 깬 한입 베어 문 사과 로고와 애플이라는 간명한 회사명은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물고 자살했다고 전해지는 컴퓨터 천재 튜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모호하면서도 명확한 로고와 명칭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애플은 우리가 꿈꾸는 디자인을 그대로 실천해가고 있으며 우리가 꿈꾸는 가능성을 훨씬 넘어선 창조력과 디자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애플의 행보는 어디까지 계속 될 것인가. 스티브 잡스의 병세를 걱정하는 우려 섞인 기사는 우리의 가슴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고 있다. 애플은 소비자가 CEO의 병세를 걱정하게 하는 최초의 기업이며 앞으로 나올 제품을 보지 않아도 사고 싶게 만드는 가슴 설레게 하는 기업이다. 디자이너들이 열광하는 디자인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기업의 디자인 방법론은 우리 기업들도 반드시 배워야할 요소들이다. 꿈꾸는 것을 그대로 실현하는 디자인, 그것이 바로 애플사의 가장 큰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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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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