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그래픽 | 리뷰

감성적인 그래픽 아트워크의 세계

2011-06-24


우리나라에는 디자인산업을 이끌고 있는 거대한 기업과 함께 소규모 또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픽 아티스트 혹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진 프리랜서들 역시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래픽 아티스트들은 그림이나 도형, 사진 등 다양한 시각적 형상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글 | 이정우 정글리포터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한번쯤 그래픽아티스트를 만나 그들의 삶과 직업관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우리나라에서 그래픽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신혜경 작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 아티스트 신혜경 씨와의 인터뷰와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어떻게 그래픽아트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신혜경이라고 합니다. 졸업한 후에도 제 그림을 통한 활동을 계속해서 하고 싶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 직업이 그래픽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였습니다.


여러 기업과 진행하셨던 프로젝트를 세 가지 정도 소개해 주신다면
‘SK - WEEK & T / TRUMP CARD’는 SKT의 다양한 축제를 함께 나눴던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제작됐던 500부 한정 트럼프카드입니다. 게임을 즐기듯 적극적으로 삶을 탐험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카드는 젊음, 일상, 감성, 축제를 모티프로 제작, 총 54장의 카드로 새롭게 재해석되었으며 2010년 레드닷어워드 커뮤니케이션부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Basic house / Re-mantoman Campaign’은 대한적십자사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베이직하우스의 적십자캠페인입니다. 캠페인 기간동안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티셔츠를 판매하고, 판매수익의 일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는 행사로 '모두가 함께 입고 나눌 수 있는 티셔츠'를 주제로 7종의 맨투맨티셔츠가 제작, 판매되었습니다.


‘BR / Favorite d cafe’는 베스킨라빈스의 프로젝트로 아이스크림&디저트 아이콘 플레이스로 오픈한 favorite d의 캐릭터 올리비아를 개발하였습니다. 지치고 바쁜일상 속에서 뮤지컬배우의 꿈을 잃지 않는 밝고 씩씩한 성격의 캐릭터로 favorite d cafe의 인테리어와 간판, 아이스크림 컵, 상자, 카드, 컵, 접시, 메뉴판, 파우치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이런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을 제작하기 위해 어떻게 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간단한 러프 스케치 안이나 중간과정 등을 공유한 뒤 방향성이 맞게 되면 본 작업을 진행합니다. 드로잉작업을 연필이나 펜으로 완성한 뒤 포토샵을 통해 컬러믹싱작업을 하고 마무리합니다.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동하시면서 경험했던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졸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모 브랜드와 처음으로 티셔츠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품화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티셔츠를 입은 한 남학생과 우연히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던 기억이 납니다. 모르는 사람이 내 옆에 내가 그린 티셔츠를 입고 서 있는데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괜히 ‘이거 내가 그린 거예요’라고 말해보고 싶기도 하고 너무 쑥스럽기도 했고요.

그래픽아티스트 혹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그림을 잘 그려야 하겠지요. 그림말고도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어떤 능력일까요?
사물이나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흔히 아티스트라면 독창적이면서도 신선한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자이너는 모든 작업에서 항상 새롭고 독창적인 작업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시간상의 여건, 프로젝트 비용상의 문제, 클라이언트와의 협의점 찾기 등, 좋은 작업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서로가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들도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위해 항상 노력해야겠지만 일을 의뢰한 클라이언트의 환경 또한 많이 개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들이 조금씩 변화된다면 크리에이티브한 작업하기가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픽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감성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즐기면서 연구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단지 그래픽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풍부한 감성이 그림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면 좋은 그래픽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종목표와 계획, 그리고 지향하는 그래픽디자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최종목표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데 당분간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 계획이고요. 제가 지향하는 그래픽디자인은 무엇이든 간에 그래픽으로써는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그리고 디자인으로써는 서로에게 정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즐겁게 창의적인 작업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늘 새롭고 신선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픽 아티스트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이든 쉬운 일은 없다고 하지만 스스로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 어떤 직업보다도 멋진 일일 것입니다.

facebook twitter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