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5
미술은 미술관에서 만나는 것이다? 아니다. 과거 높은 문턱의 미술관 안에서만 전시됐던 미술품은 이제 여러 장소에서 전시되고 있다. 화이트큐브의 갤러리에서 벗어나 길거리와 백화점, 지하철에서도 미술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엔 호텔이다. 노보텔강남에서 서울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서울아트페스티벌은 현대미술을 새로운 장소에서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다.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대중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호텔에서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은 호텔아트페어를 통해 있어왔지만 이번 축제에는 호텔의 객실에서 작품을 디스플레이하고 전시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지지하며 기업과 예술은 서로 쌍방의 발전에 돈독한 후원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현대미술시장은 미술작품을 브랜드화하여 기업의 문화 감성 경영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작품과 작가 그리고 기업을 동시에 알린다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방식으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호텔 객실 내에 설치될 작품들은 미술관 및 갤러리를 벗어난 미술작품들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뿐 아니라 실생활과 미술작품이 어떻게 어우러질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예시를 제시한다. 50여 개의 갤러리, 250여 명의 작가 참여하며 2,0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과 기술이 만나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한 디지털 미디어 특별전을 함께 선보인다. 일상 속에서 예술이 어떠한 형태로 다가오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확장되어 나온 영향력들과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특별전의 목적이다. ‘생명의 보고 아프리카미술’, ‘특별한 선물-90%미술품, 미술상품’ 섹션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형식으로 응용된 작품인 아트상품을 통해 문화마케팅을 통한 기업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제시한다.
기업문화가 미술문화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실현하고자 하는 서울아트페스티벌은 작가의 작품과 관람객, 나아가 기업과 미술문화의 교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 1월 7일부터 9일까지 노보텔앰버서더 강남서울에서 진행되며 7일에는 피아니스트와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개막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