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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아트페어의 역할

2011-02-21


아트페어(Art Fair)는 미술시장을 뜻하는 말로 보통 몇 개 이상의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그림을 팔고 사는 시장이기 때문에 상업적미술작품의 경향을 보이며 실험적, 작품성 위주의 비엔날레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때때로 작가 개인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간의 정보교환과 작품 판매촉진, 시장 확대를 위해 주로 화랑간의 연합으로 개최된다.

글 사진| 이아름 정글리포터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이러한 아트페어중 하나인 2011년 화랑미술제가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화랑미술제는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1976년 설립)의 주최로 1979년 시작되어 2011년 29회를 맞이한 국내최초의 아트페어로 참가화랑이 발굴, 지원하는 작가의 우수한 작품을 전시 및 거래하는 종합미술박람회이다. 올해는 66개 화랑이 참가해 3천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미술의 대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여 국내 신진작가에서부터 이우환과 김창열, 루이스 부르주아, 도널드 저드 등 해외의 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트페어는 미술애호가에게는 그림감상과 더불어 작품을 구입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대중들에게는 한국미술시장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행사이다. 미술상거래로서의 목적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는 그 어떠한 전시보다도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미술작품 전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순한 미술작품 판매의 장이 아닌 다양한 의미를 지님으로써 미술시장을 유도해가는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아트페어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한해에 열리는 아트페어만도 상당수.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열리는 아트페어만 해도 20여 개가 넘는다. 실정이 이러하다보니 아트페어의 각 주최측은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과 콜렉터를 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볼거리 등을 마련한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도 역시나 그러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부대행사인 협찬사 초대전을 통해 크라운해태에서 지원하는 작가의 전시를 마련하여 입체작업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작은 이벤트를 통해 간식을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오페라와 미술에 대한 강좌를 기획하여 시각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하고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작품에 대한 이해와 현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도록 해주어 일반인들이 미술에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잠재된 컬렉터를 일깨워 미술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아트페어에 일반대중들을 끌어들이는 직접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확언할 순 없지만 대중이 미술을 접할 기회는 점차 늘고 있다. 화랑미술제 측의 집계에 의하면 총 3천 여 작품 중 450여 점이 판매, 35억의 매출을 올려, 이번 화랑미술제는 부산에서 열렸던 지난 해에 비해 3배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중저가작품으로 구성돼 일반인들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판매된 결과이다. 일반 대중이 화랑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에 반해 아트페어는 특정 소수층에서 일반대중에게로 콜렉터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트페어가 소수층에게만 국한되던 미술작품 상거래를 대중에게로 확장시키고 대중들과 미술작품을 더 가깝게 만들어 준 것이 사실이지만 해마다 생겨나는 아트페어들은 자칫 아트페어의 남용이라는 부정적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예술가의 작품에 경제적 가치를 적용하고 상업적으로 평가한다는 비판을 낳기도 한다. 그러나 미술계 역시 수요와 창출이 상호작용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트페어가 작가의 창작의지를 높이고 대중과 소통하는 장으로써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힘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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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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